상호호혜적 합의 도출 위한 협상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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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산업부에 따르면 여 본부장은 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에서 제이미슨 그리어 USTR 대표와 만났다.
여 본부장의 이번 미국 출장 최대 과제는 상호관세 부과의 유예 기간을 연장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한미 간 무역 합의를 도출할 수 있는 시간까지 확보하겠다는 의도다.
앞서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4월2일 한국을 포함한 57개 경제주체(56개국+유럽연합)에 상호관세를 책정한 뒤 같은 달 9일 시행에 들어갔으나, 곧바로 이를 90일 유예했다. 상호관세 유예 기한인 8일까지 무역 협상을 마무리하지 못한다면, 한국에서 미국으로 수출하는 상품 등은 이달 9일부터 기본 관세율 10%에 더해 최대 15%의 추가 관세가 붙는다.
이번 면담에서 여 본부장은 양국 간 긴밀하게 연계된 상호보완적 산업 공급망을 더욱 공고히 하기 위한 한미 제조업 협력 비전을 제안했다. 그는 양국간 최종적인 합의에는 자동차, 철강 등 품목관세의 철폐 또는 완화가 반드시 포함돼야 한단 점을 강조했다.
양측은 한국의 신정부 출범 이후 한달 간 선의(in good faith)에 기반한 협상을 이어가고 있으며, 상호 입장 차이를 더욱 좁혀나갈 필요가 있다는 점에 인식을 같이 했다. 이와 동시에 보다 내실 있는 협상을 위해 상호관세 유예를 연장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협의했다.
여 본부장은 "정부 출범 초기부터 양측이 모두 윈윈하는 호혜적 방안 마련을 위한 협상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면서, "예단할 수 없는 상황이나, 그간 양국이 쌓아온 견고한 협력 모멘텀을 유지하고, 미국 관세조치에 대한 우호적 결과가 도출될 수 있도록 마지막까지 국익에 기반한 협의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