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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는 최근 러브버그 사체 사진으로 민원이 급증한 인천 계양산에 채집망, 광원 포집기 등을 이용해 방제 작업을 실시했다. 인천과 인접한 서울시 역시 살수차를 동원하며 러브버그 확산을 막기 위한 방제 작업을 진행했다.
러브버그는 인체에 무해하고 해충을 잡아먹는 익충으로 분류된다. 지난 2015년 중국 칭다오에서 유입된 것으로 추정되는 외래종으로, 2022년을 기점으로 매년 6월~7월 사이 수도권에서 대량 발생 중이다. 최근에는 남부 지역으로 확산할 조짐도 보이고 있다.
러브버그의 개체 수가 과도하게 늘어나면서 러브버그 방역 관련 민원도 지자체에 빗발치고 있다.
서울시에 따르면 올해 1∼6월 러브버그 방제 민원은 4695건으로 집계됐다. 러브버그 방제 민원은 2022년 4418건, 2023년 5600건, 2024년 9296건으로 해마다 증가 추세로, 올해 역대 최다 민원 기록을 경신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수도권을 중심으로 폭발적으로 늘어난 러브버그가 앞으로 일주일이면 자연 소멸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은 러브버그 발생 양상을 예측 모델로 분석한 결과, 이달 1일 기준 전체 활동의 약 86%가 진행된 것으로 예측했다. 러브버그의 수명은 유충 상태로 약 1년, 번데기로 약 2주, 성충 상태로 약 3~7일 수준으로 추정되는데,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은 대부분의 개체가 5~8일 이내 자연 소멸할 것으로 내다봤다.
국립산림과학원은 또 러브버그의 올해 최초 발생 시기가 전년보다 일주일가량 늦어져 활동 종료 시점도 늦춰질 것으로 분석했다.
한혜림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 산림병해충연구과장은 "관계 부처와 협력해 러브버그의 효과적인 대응 방안을 마련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 앞으로도 신뢰할 수 있는 예측 결과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