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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기회 찾겠다” 김정일 코오롱글로벌 대표…아프리카 거점으로 탄자니아 육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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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일 기자

승인 : 2025. 07. 06. 18:48

다레살람시 하수처리장 수주
신수도 개발 등 신사업 눈독
수처리 협약 체결…기술 개발도
김정일 대표, 주택 편중 탈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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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처리 시장 공략에 역량을 모으고 있는 코오롱글로벌이 탄자니아 지점을 신설하고 새로운 프로젝트 수주 확보에 나섰다. 탄자니아가 신수도 도도마 개발에 나선 만큼, 코오롱글로벌은 수처리뿐만 아니라 스마트시티, 인프라 등 분야에서 신규 물량을 따낼 수 있다는 기대를 갖고 있다.

6일 코오롱글로벌에 따르면 회사는 올 1분기 탄자니아 지점을 설립하고 현지 건설 시장에서 새로운 프로젝트 수주에 힘을 쏟고 있다. 이번 지점은 지난해 12월 탄자니아 다레살람시의 부구루니 지역 등에 하수처리장과 펌프장 2개소 및 하수관로를 설치하는 사업을 수주하면서 설립하게 됐다.

해당 사업의 착공 시기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으나, 해당 공사를 착공하게 되면 기존 탄자이나 잔지바르 관개수로공사에 이어 진행하게 된다. 잔지바르 관개수로공사는 저수지 4개소(수문설치 등), 관정 등을 설치하는 프로젝트로 2019년 4월부터 2024년 11월까지 실시했다.

앞으로도 추가 계약을 따내기 위한 노력을 이어간다. 관심을 보이고 있는 분야는 수처리다. 실제 주마 하미두 아웨소 탄자니아 수자원부 장관은 지난해 12월 다르살렘 하수 등 관련 협업 논의를 위해 코오롱글로벌에 방문할 당시 "앞으로도 상하수도 사업이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파트너십을 유지해달라"고 강조했다.

그러자 김정일 코오롱글로벌 대표는 "오늘 만남이 의미 있는 협력과 새로운 기회의 문을 여는 계기가 되기를 희망한다"며 추가 수주를 위한 노력을 이어나가겠다는 점을 시사했다.

수처리 이외의 수주 기회도 여전히 있다. 김형렬 행복도시건설청 청장이 지난해 1월 탄자니아를 방문해 마잘리와 총리와 수도이전과 도시건설 협력을 위한 양자면담을 실시했는데, 이들은 양해각서 체결과 함께 한국 기업의 사업 참여 기회를 마련하기 위한 노력을 했다.

당시 탄자니아 정부는 도도마 신수도 개발사업 계획 등을 설명했고, 한국 측에선 코오롱글로벌 등이 탄자니아 신수도에 접목할 수 있는 특화된 사업 분야를 소개하며 현지 건설 사업에 참여 의지를 전달한 상태다. 앞서 탄자니아는 2019년 대통령 집무실을 도도마로 이전하면서 수도이전을 완료했으나, 부족한 인프라를 보완해 실질적인 신수도를 완성하겠다는 계획을 세운 상태다.

이에 코오롱글로벌은 수처리 분야에서 탄자니아뿐만아니라 전세계를 무대로 누비기 위해 경쟁력 강화에 힘을 쏟고 있다. 1975년 국내 수처리 사업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가나, 스리랑카, 요르단 등에서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김 대표는 2022년 수장으로 선임된 직후부터는 부강테크와 환경분야 기술협력을 위한 업무협약 체결(2023년)했다. 사우디 현지업체인 마스코 및 사우디 국영수자원공사와 프로젝트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올해는 반도체 폐수처리기술 개발을 완료한 데 이어, 명지대와 반도체 수처리 분야에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오는 10월 골프·리조트·호텔업체 엠오디 및 자산관리업체 코오롱엘에스아이를 흡수합병하는 이유 중 하나가 수처리 등 환경 사업의 역량 통합이 있다.

이는 수처리에 대한 수장의 관심이 진심이기에 가능했다. 김 대표는 2022년 창립 62주년 기념식에서 "중장기 성장사업인 풍력·수처리 등 동력을 지속 확보하겠다"고 밝혔고, 2023년 신년사를 통해선 "주택 부문에 편중된 사업구조를 다변화해 사업의 주요 축으로 정착시켜야 한다"며 수처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탄자니아의 경우 신규 물량을 지속 확보할 경우 아프리카 거점으로 평가받고 있다.

코오롱글로벌 관계자는 "제로에너지빌딩, 분리막 수처리 및 신재생에너지 분야에 집중해 혁신적인 상품 개발에 나설 것"이라며 "또한 자회사인 테크비전과 함께 개발된 기술의 엔지니어링 사업화를 통해 질적 도약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이수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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