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 제주양돈농협 박기범 공장장
하루 396톤…전국 시설 최대 규모
소독·원수처리조·퇴비장 등 구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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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양돈농협의 '가축분뇨 공동자원화 공장'은 제주시에서 차로 2시간가량 떨어진 한림읍 상대리 중산간에 자리 잡고 있다.
지난달 13일 정문을 들어서는 순간 이곳이 가축분뇨를 처리하는 공장인지 전혀 느낄 수 없었다.
가축분뇨 처리 시설이라고 하면 떠오르는 냄새, 악취를 전혀 맡을 수 없을 정도로 깨끗했기 때문이다.
박기범 공장장은 "5년간 인근 마을 주민의 민원이 없다"면서 "이제는 마을 주민이 (공장) 있는 것조차 모를 정도이고, 마을과 서로 도우면서 윈윈하고 있다"고 말했다.
제주시 한림읍 상대리에 위치한 제주양돈농협의 '가축분뇨 공동자원화 공장'은 3만7316㎡의 부지 규모를 자랑한다.
소독조, 원수투입·고액분리실, 액비화조, 막분리조, 원수처리조, 퇴비장, 악취 저감 장치 등 가축분뇨 처리 각종 시설을 구비하고 있다.
이 공장의 가축분뇨 처리는 침저조 액비 투입 후 필터화 1차 처리 과정을 정제 액비 생산, 정체 액비 재투입, 농축 액비 필터 처리 후 정제 액비 생산 등의 과정을 거친다.
이 공장의 가장 큰 장점을 전국 최대 처리량이다.
박기범 공장장은 "제주 지역의 일 발생(추정) 가축분뇨 2500톤 중 396톤(약 20%)을 처리하고 있다"면서 "전국 시설 중 최대 처리량이다"라고 강조했다.
이 공장이 가장 심혈을 기울이는 부분은 정화수 생산이다.
박 공장장은 "정화수를 많이 생산할 수 있도록 처리 시설 기계의 장단점에 대한 연구를 많이 하고 있다"면서 "또한 자체적으로 정화수를 생산해 비용도 절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정화수가 깨끗해 신기하다는 말을 많이 듣는다"면서 "다른 자원화 공장에 비해 앞으로도 깨끗한 정화수를 만들기 위해 노력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박 공장장의 바람은 조합원과의 상생이다.
박 공장장은 "가축분뇨를 빨리 수거해 분뇨로 인한 냄새를 덜고, 조합원이 깨끗한 환경에서 돼지를 기르고 생산할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제작 지원=2025년 FTA분야 교육홍보사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