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탄·소신파 安, 친윤과 충돌 우려
|
이에 안 의원은 "메스를 들겠다. 보수정치를 오염시킨 고름과 종기를 적출하겠다"며 혁신위 출범을 알렸지만, 당 주류인 영남권과 '송언석 비대위'의 혁신안 수용 범위에 따라 성공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한달 반'이라는 짧은 가동기간과 당의 주류를 이루고 있는 '친윤계(친윤석열)' 인사들의 입김이 여전해 혁신위의 앞날이 순탄치는 않을 전망이다.
안 의원은 수도권 4선에 21대 대선 경선에서도 4강에 진입한 중량급 인사이지만 당론과 반대되는 목소리를 내오며 '소신'을 내세워 왔다. 안 의원의 당내 입지가 공고하지 않은 상태에서 여전히 주류인 '친윤계'와의 충돌 가능성도 적지 않다는 분석이다.
6일 정치권 등에 따르면, 안 의원은 7일 비상대책위원회의 의결을 통해 혁신위원회를 공식 출범시킨다. 혁신위원에는 현역 의원과 원외 당협위원장, 외부 인사 각 2명씩 총 7명으로 구성한다는 방침이다.
안 의원은 이른바 '중수청'(중도·수도권·청년)을 중심으로 호남 출신의 인사까지 포함해 당의 외연 확장과 세대교체를 한 번에 노리겠다는 구상이다. 그는 지난 2일 혁신위원장으로 내정된 직후부터 주말까지 혁신위 인선에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안 의원은 8월 중 개최가 예상되는 전당대회에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혁신위에 총력을 쏟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지난 2일 "혁신위 활동 기간으로 60일은 보장돼야 한다"며 "전당대회가 8월 중순에 마무리되면 혁신위 활동과 겹치는 부분이 생기기 때문에 전당대회 출마는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또 외부 인사들이 이끄는 '대선 백서 대스크포스(TF)'를 구성해 대선 패배 요인을 분석하고 책임을 묻겠다고도 했다.
지난 총선과 대선의 연이은 패배의 책임 세력으로 지목되는 친윤계에 대한 '인적 청산' 요구 목소리가 높아지는 상황에서 지난 대선 당시 윤석열 전 대통령 탈당에 찬성한 대표적인 '찬탄파'로서 윤 전 대통령과의 '완전한 절연'에 실패한 책임론을 물을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