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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식품부 “가공식품 물가안정에 총력”… 라면·커피·탄산음료 등 최대 반값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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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 정영록 기자

승인 : 2025. 07. 07. 17:43

식품·유통기업에 협조 요청
대형마트·편의점 등서 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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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원철 농림축산식품부 식품산업정책관이 7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가공식품 물가안정 관련 브리핑을 진행하고 있다. /정영록 기자
농림축산식품부가 가공식품 물가안정을 위해 식품·유통업계와 할인행사를 추진한다. 특히 정부는 라면 등 소비자체감도가 높은 품목에 대한 할인을 직접 요구한 것으로 전해진다.

주원철 농식품부 식품산업정책관은 7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주 정책관은 "지난 4일 식품·유통업계 간담회를 통해 장바구니 물가부담 완화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했다"며 "할인행사를 통해 소비자들이 실질적으로 지출하는 부분이 줄어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농식품부는 최근 가공식품 가격 상승세로 국민 먹거리 부담이 가중되고 있는 것과 관련해 업계와 할인행사를 추진하고 있다. 통계청이 발표한 '6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가공식품 소비자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4.6% 상승했다. 직전 달 보다는 0.3% 상승해 지난해 8월부터 9개월 연속 오름세를 기록했다.

농식품부는 주요 원·부자재 가격, 인건비, 에너지비용 등 상승이 식품기업 원가부담을 가중시킨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주 정책관은 "코코아·커피 등은 국제가격이 여전히 높은 상황"이라며 "업계 원가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커피·코코아 등 수입원재료 21개 품목에 할당관세를 적용하고, 수입 부가가치세 면세, 원료구매자금 등 지원을 확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농식품부에 의하면 이달 식품기업 16개, 유통업체 5곳이 주요 식료품 할인행사를 실시한다. 농심·오뚜기·팔도 등은 봉지라면, 컵라면 등에 대해 이달 중 대형마트·편의점 등에서 품목별 최대 50% 할인을 진행할 계획이다. SPC도 같은 유통매장에서 식빵, 호떡, 샌드위치 등을 최대 50% 할인한다.

동서식품·남양유업·롯데칠성음료 등은 커피류, 탄산음료류, 주스류에 대한 할인을 추진한다. 대형마트·편의점 등에서 '원 플러스 원(1+1)' 행사를 비롯해 최대 50% 할인도 병행할 예정이다.

CJ제일제당·대상·사계담 등은 김치 할인을 개시한다. 이달 중 자체 온라인몰·대형마트·홈쇼핑 등에서 최대 35% 할인 판매를 진행한다. 롯데웰푸드·빙그레·매일유업 등은 대형마트 및 편의점 등에서 아이스크림류에 대해 최대 40% 할인행사를 추진한다.

이마트·롯데마트·농협하나로마트 등 주요 유통업체도 여름철 수요 증가 품목에 대해 자체 할인행사를 전개한다.

이번 할인 대상 품목 중 라면의 경우 정부 측 요구가 작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 정책관은 "라면 등 몇가지 품목에 대해 (업체와) 할인을 협의했다"며 "원재료 가격부담이 다소 완화된 제품, 아이스크림·주스·삼계탕 등 여름철 소비가 많은 품목을 중심으로 할인행사가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농식품부는 업계와 협의를 통해 가공식품을 비롯한 먹거리 물가 부담을 지속 완화해 나갈 방침이다.

주 정책관은 "이달 할인행사 (효과성 등을) 보고 8월 이후 계획을 검토할 것"이라며 "기업들은 수출 등 해외진출, 식품 원료수급 등에 애로 및 건의사항을 설명했고, 과제개선을 위해 향후 정부와 소통해 나가기로 했다"고 전했다.
정영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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