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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레디’, 초정통파 유대교도 징집 통보…네타냐후 연정 위기 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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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은 기자

승인 : 2025. 07. 07. 16:57

길어진 전쟁에 병력 부족
하레디 정당 연정 탈퇴 경고
20241118500218
초정통파 유대교 징집 반대 시위/연합
이스라엘 국방군(IDF)이 5만4000명에 이르는 초정통파 유대교도들에게 징집 통지서를 발송한다고 6일(현지시간)로이터 통신은 보도했다.

2023년 10월 시작된 하마스와의 전쟁이 길어지며 병력에 공백이 생기자 내려진 조치다.

이 통지는 7월 한 달 동안 단계적으로 배포될 예정이며 실제 복무는 2026년 7월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고 6일 예루살렘 포스트가 보도했다.

'하레디'로 불리는 초정통파 유대교도들은 그동안 학문을 지키며 유대교의 전통을 수호한다는 이유 등으로 1948년부터 징집 면제 혜택을 누려왔다. 처음엔 소수였던 이들은 이후 급격한 인구 증가로 전체 유대인의 13~14%를 차지하게 됐다.

2024년 이스라엘 대법원은 이러한 집단 면제가 불공정하다고 판결, 이에 따라 IDF는 일상적인 징집 절차를 시작한 바 있다.

IDF는 하레디 입대를 확대하는 한편, 초정통파 신병들의 독특한 종교적 생활 방식을 보존하고 그들의 통합을 지원하기 위한 맞춤형 복무 경로를 개발하는 데 전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모든 인구 통계에 걸쳐 징집 기피자와 탈영병에 대한 집행을 강화할 계획이라 밝혔다.

하지만 실제 체포나 강제 징집에는 한계가 있으며 하레디 정치 세력의 반발 또한 여전하다.

이번 징집 조치는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연립 정부에서 중심 역할을 하는 하레디 연정 파트너들의 반발로 인해 큰 긴장을 야기하고 있으며 연정 붕괴 위기까지 거론되고 있다.

초정통파 유대교 정당인 샤스와 토라 유대주의 연합(UTJ)은 각각 11석과 7석을 보유하고 있어 현재 네타냐후 연정의 핵심 축이다.

이들은 예시바(유대교 학원) 내부에 군경이 들어올 경우 연정을 떠나겠다고 경고한 바 있다.
이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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