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윤 장동혁·나경원 등도 하마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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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정점식 사무총장을 중심으로 전당대회 준비에 본격 착수했다. 8월 중순 개최를 목표로 일정을 조율 중인 가운데, 충북 청주 오스코 등 개최 후보지가 '아이디어 차원'에서 논의되고 있다.
전당대회 일정이 가닥이 잡히자 당권 주자들은 예열에 들어갔다. 잠재적 후보군 중 김문수 전 대선 후보가 발 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김 전 후보는 최근 국회를 방문해 송언석 비대위원장을 만났고, 당 안팎으로 정치권 관계자와 스킨십을 강화하며 당권에 다가가고 있다.
김 전 후보는 지난 4일 서울의 한 호텔에서 열린 포럼 강연에서 "자유의 종을 울릴 사람이 필요하다. (이재명 정부가) 잘못한 부분에 종을 울리겠다. 목소리를 내겠다"고 언급하며 출마 의지를 피력하기도 했다. 다만 김 전 후보 측 관계자는 "평소 해왔던 이야기"라며 확대해석을 경계하고 있다.
한동훈 전 대표의 출마 여부도 뜨거운 관심이다. 한 전 대표는 유튜브 라이브 방송과 공개 활동을 이어가며 당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하지만 한 전 대표의 당권 도전 가능성은 여전히 물음표가 따라붙는다. 친윤계가 당의 주류인 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혁신을 추진하기에는 다소 어려움이 있다는 측근들의 만류 때문이다.
이 외에도 한 전 대표와 가까운 조경태 의원이 이미 출마를 선언했고, 친윤계에서는 재선 장동혁 의원도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나경원 의원도 잠재적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나 의원은 김민석 국무총리의 지명 철회를 요구하며 철야 농성을 벌이는 등 존재감을 나타냈다.
아울러 안철수 의원은 이날 당 대표 도전을 공식화했다. 그는 혁신위원장직을 사퇴하는 대신 당 대표로 직접 혁신의 주체가 되겠다고 피력했다.
안 의원은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단호하고도 강력한 혁신을 직접 추진하겠다"며 "당을 반드시 살려내고 이재명 정부의 폭주를 막아 내년 지방선거와 다음 총선의 교두보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