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日·태국인 순 많이 방문
코로나19 이전 수준 상회 기대
|
이들 외국인 가운데 약 140만 명은 무비자 정책에 따라 입국한 것으로 집계됐다. 작년 같은 기간 상하이에 무비자로 들어온 외국인 수의 3배가 넘는다.
수도 베이징의 경우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상반기 외국인 입국자 149만 명 중 절반이 넘는 84만 명이 무비자 입국인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베이징의 무비자 입국 외국인 수는 작년 같은 기간의 두배에 해당했다.
대륙 남서부 쓰촨(四川)성 청두(成都)의 상황도 비슷했다. 지난해 상반기보다 120% 증가한 28만7000 명이나 무비자로 입국했다. 이외에 같은 기간 중국의 하와이로 불리는 대륙의 최남단 섬인 하이난(海南)성의 외국인 출입국자도 66만3000 명으로 작년 동기 대비 48% 증가했다. 이들 중 89% 역시 무비자 입국 제도를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지역 중 특히 상하이의 경우는 한국을 비롯해 태국, 일본인 관광객 증가세가 두드러진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올해 1∼5월 상하이를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 254만3000 명 중 한국인은 35만6000 명으로 작년 동기 대비 138.5%나 급증했다. 또 태국인과 일본인은 각각 157.1%와 60.7% 늘어난 22만7000 명과 24만4000 명이 같은 기간 상하이를 방문했다.
외국인 방문객 증가는 중국 정부의 '일방적 무비자' 확대 시행에 힙임은 것이 확실해 보인다. 중국 당국은 2023년 말부터 관광을 비롯해 사업 및 친지 방문 등의 목적으로 중국을 방문할 경우 비자 없이 입국해 30일 동안 체류할 수 있는 무비자 정책 대상국을 늘리고 있다. 현재 적용 대상 국가가 무려 47개국으로 증가했다.
중국 관광업계에서는 이와 관련, "무비자 입국 증가 추세가 이어질 경우 올해 중국을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 수는 코로나 팬데믹 이전 수준을 넘어설 것이 확실하다"면서 기대감을 숨기지 않고 있다. 무비자 확대 조치가 중국 관광업계에는 그야말로 신의 한수가 되고 있다고 봐도 좋을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