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8월 '운용형'도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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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곡주얼리산업연구소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민이 보유한 순금(24K) 규모는 약 800톤에 달한다. 그동안 금은 안전자산이자 투자자산으로 인식돼 왔지만, 대부분의 금 실물 보유자는 향후 금값 상승에 대한 기대감으로 인해 금을 단순 보관만 하고 적극적으로 활용하지는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하나은행은 '금 실물 신탁' 서비스를 출시해 고객이 보유한 금 실물을 금융 시장에 순환시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했다. 지난 6월에는 금 실물을 안전하게 처분할 수 있는 '하나골드신탁'을 선보였으며, 오는 8월에는 금 실물을 운용해 수익을 낼 수 있는 '하나골드신탁(운용)' 상품도 출시할 예정이다.
무수익 자산인 금을 활용해 고객에게 수익을 제공하고, 동시에 유동성이 높은 금 실물의 시장 순환을 원활하게 만들어 자본시장에는 소비 진작과 경제 활성화 효과를 기대하는 복안이다.
하나골드신탁은 현재 하나은행 서초금융센터와 영업1부 지점에서 시범 운영 중이다. 고객이 시범 점포를 방문해 하나은행과 신탁 계약을 체결하고 금 실물을 맡기면, 한국금거래소디지털에셋이 제공하는 감정 결과를 모바일 웹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고객은 해당 감정 결과를 바탕으로 금 실물의 처분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하나골드신탁은 시범 운영을 거쳐 전 영업점으로 순차 확대될 예정이다.
오는 8월 출시 예정인 '하나골드신탁(운용)'은 금 실물을 은행에 맡기면 일정 기간 운용한 후, 만기에 금 실물과 운용 수익을 함께 지급하는 상품이다. 고객은 보유하던 금을 은행에 안전하게 보관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안정적인 운용을 통해 수익을 얻고, 만기 시 금 실물도 되돌려받을 수 있어 '1석 3조'의 효과가 기대된다.
하나은행 신탁부 관계자는 "금융권 최초로 도입한 '금 실물 신탁' 상품을 통해 손님의 경험을 차별화함은 물론, 금 실물의 선순환 구조를 유도함으로써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실물자산과 금융을 연결해 시장을 혁신할 수 있는 맞춤형 신탁 상품을 지속적으로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