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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AI학과 신설’ 추진… 챗GPT 분석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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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현빈 기자

승인 : 2025. 07. 09. 14:45

북한, 세계지적소유권기구 창작상 첫 수상…김일성대 최련 부교수
세계지적소유권기구(WIPO)가 김일성종합대학 조선어문학부 최련 박사 부교수에게 장편소설 "청춘을 푸르게 하라"(2023년)로 위포국가창작상을 수여해 북한 문단 첫 수상자가 됐다고 내각 기관지 민주조선이 17일 전했다. /연합
북한이 대학에 인공지능(AI)에 관심을 보이며 관련 학과 신설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노동신문은 지난달 말 열린 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12차 전원회의 확대회의에서 교육구조 혁신 방안이 논의됐다고 9일 보도하면서 인공지능 관련 학과 신설 추진 등을 언급했다. 신문은 "올해 대학들에서 학부, 학과들을 통합 정리하고 새로운 학과들을 내오기 위한 사업을 적극 벌리였다"고 설명했다. 인공지능 관련 학과 시설로 인재 양성에 나서야 한다는 취지다.

북한의 해킹 능력은 세계 최고 수준으로 평가 받는 만큼 AI 개발에도 관심을 드러내고 있다. 북한이 최고 명문 대학인 김일성종합대학 홈페이지 '룡남산'엔 김일성대 인공지능기술연구소가 지난달 27일 "GPT 기술을 이용하여 사람들의 정신 노동까지 대신하는 높은 목표를 내세웠다"는 글이 게시됐다.

김일성대 인공지능기술연구소는 지난 2월 북한 대외선전매체 '조선의 소리'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의 '오픈AI'가 개발한 챗GPT를 사용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김일성대 한철진 박사는 "선진 기술을 깊이 있게 습득할 수 있는 묘리와 그것을 우리의 것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고 있다"고 말했다.

북한의 정보기술 연구기관인 '중앙과학기술통보사'도 최근 발간한 격월간지 '과학의 세계' 최신호에서 '인공지능의 오늘과 내일'이라는 글을 싣고 챗GPT를 집중 분석했다.

연구자 김설경은 기고문에서 GPT-4는 기계가 인공지능을 갖추었는지 판별하는 실험인 '튜링 테스트'를 이미 통과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챗GPT를 비롯한 인공지능의 성능이 보다 높아져 사람의 예상을 초월하는 속도로 지능 수준이 높아지리라는 것은 틀림없다"고 강조했다.

천현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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