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대수익률 상승도…풍선효과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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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정부의 규제 시행 후 서울 대부분의 자치구에서 아파트값 상승 폭이 축소됐다. 주택담보대출 한도 제한으로 인한 가격 상승세가 완화된 영향이 크게 작용했는데 당분간 이 같은 현상은 지속될 전망이다.
집값 상승세 주춤하면서 현행법상 준주택으로 분류되는 오피스텔로 눈길을 돌리는 이들이 많아지고 있다. 특히 주거용 오피스텔의 경우 아파트와 내부 구조가 비슷해 사실상 아파트로 인식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주거형 오피스텔 시장에 풍선효과가 발생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임대 수익률이 오르고 있는 것도 오피스텔로 몰리는 이유로 꼽히고 있다. KB부동산 자료를 보면 지난 5월 수도권 오피스텔 임대수익률은 5.2%로 최근 7년 새 최고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정부가 지난해부터 올해 말까지 준공된 전용면적 60㎡ 이하(수도권 6억원·지방 3억원 이하) 소형 오피스텔을 매입할 경우 주택 수에서 제외하겠다고 발표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아파트에서 옮겨진 영향이 있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여기에 시중금리가 떨어지면서 하반기에도 추가로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것도 호재로 인식되고 있다.
이런 요소로 인해 최근 오피스텔 거래도 늘어나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통해 공개된 지난 1월 1일부터 7월 4일까지 신고된 서울 오피스텔 매매 거래량은 총 6817건이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에 기록했던 5799건에 비해 17.6% 오른 수치이자 2022년 이후 3년만에 기록한 최고치 기록이다.
업계에서는 향후 정부의 정책에 오피스텔 시장도 변화를 맞을 수 있겠지만 투자 또는 주거 목적으로 구매할 수요가 많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장기적으로 보면 수요자들이 오피스텔로 옮겨갈 수 있을 것"이라며 "주거용의 경우 투룸 이상의 오피스텔에 대한 수요가 많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