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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發 관세 리스크…관세대응 상담 건수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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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예림 기자

승인 : 2025. 07. 09. 17:03

8일 관세대응119 문의건수 91건 기록
전일比 52건↑…불확실성 확대 영향
리쇼오링 압박에 중진공 GBC 신청도↑
6월 누적기준 전년比 40개사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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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서울 마곡 코엑스에서 산업통상자원부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코트라)는 '2025 관세대응 수출바우처 플라자'를 개최했다. 사진은 강경성 코트라 사장(오른쪽)이 서가람 산업부 무역정책관과 행사장을 둘러보고 있는 모습./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올 초부터 예고한 상호관세 부과 발효가 초읽기에 들어간 가운데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국내 기업들의 혼란도 가중되고 있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코트라)에 접수된 상담건수는 8일 하루에만 90건을 넘어섰으며, 현지진출 하려는 중소벤처 기업도 지난해보다 확대됐다. 8일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8월 1일부터 한국 등 14개국에 최소 25%의 국가별 상호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못 박았다.

9일 코트라에 따르면 전일 코트라 관세대응119에 접수된 상담건수는 총 91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일(7일) 대비 52건, 6월 한달 평균 상담건수는 33건 보다 급증한 수준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상호관세 방침을 밝히자마자 기업들의 문의가 쇄도한 셈이다. 구체적으로 보면 △관세확인 75건 △피해대응 1건 △생산거점 이전 2건 △대체시장 발굴 3건 △기타 10건 등 순으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방침에 기업들이 정확한 관세율 확인이나 관세 부과 현실화 등을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이 공표와 유예를 거듭하는 등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기업들의 혼란이 커지고 있다. 실제 월별 관세대응119 상담건수를 보면 상호관세 발표 및 유예 발표가 있던 4월에 총 2184건이 접수됐으며, 전체 누적 건수 중 42.3% 비중을 차지했다. 코트라의 관세대응 119는 지난 2월 18일 개설됐다.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이 결국 리쇼오링(해외 공장의 국내 복귀)을 노리는 만큼 실질적으로 미국으로 진출하려는 움직임도 확대되고 있다.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에 따르면 올해 6월까지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에 신청한 기업수는 131개사로, 전년(95개사)보다 40개사 증가했다. 월별로 보면 △1월 14개사 △2월 25개사 △3월 13개사 △4월 36개사 △5월 24개사 △6월 19개사 등으로 집계됐다. 특히 2~5월 신청기업수가 크게 확대됐다. 특히 4월은 지난해보다 11개사가 증가했다. 중진공 관계자는 "올해 관세 대응 지원 정책으로 GBC를 홍보했는데, 이 영향이 작용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GBC는 중소·벤처기업의 해외시장 개척 및 현지진출을 지원하는 곳으로, 이 곳에 입주를 하는 기업은 사무공간(독립실·공유사무실) 제공 △구매자(바이어) 매칭 등 사업화 프로그램 △인·허가, 인증 등 거점별 맞춤형 프로그램 △졸업-신규기업 간 현지화 멘토링 등을 지원받을 수 있다. 현재 중진공은 미국·중국·베트남·독일·러시아·일본·태국·인도·카자흐스탄 등 14개국 21개 지역에서 GBC를 운영 중이다. 올해 중진공은 이같은 관세 등 대내외 경제의 불확실성 확대에 따라 '미국 관세 조치'를 최우선으로 놓고 GBC를 운영하고 있다. 일례로 입주평가시 관세로 인한 피해기업에게 최고 수준인 '가점 10점'을 부여하기로 했다.

업계 관계자는 "결국 트럼프 대통령이 원하는 것은 미국 내로 공장 등 생산시설을 복귀하는 리쇼어링 정책이기 때문에 우리나라 대기업들은 미국에 생산시설을 이전하는 수순을 밟을 것"이라며 "문제는 우리나라 경제 구조는 수출 중심인데, 이로 인해 경제성장률이 저조해질 수 있고 우리나라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장예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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