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 연구는 폭염이 강타한 지난 2일까지 열흘간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이 기간 스페인에서는 기온이 40도를 넘고, 프랑스에서는 산불이 발생하는 등 극심한 고온 현상이 이어졌다.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과 런던 위생열대의학대학원의 연구진이 수행한 이번 연구에 따르면, 폭염 기간 중 발생한 사망자 가운데 약 1500명은 기후변화가 없었다면 피할 수 있었던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에 참여한 벤 클라크 박사는 "기후변화는 실제로 온도를 크게 끌어올렸으며, 이는 곧 생명을 위협하는 수준의 폭염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연구진은 바르셀로나, 마드리드, 런던, 밀라노 등 12개 도시를 대상으로 분석했으며, 일부 지역의 경우 기후변화로 인해 기온이 최대 4도까지 더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유럽연합(EU) 산하 '코페르니쿠스 기후변화서비스'는 지난 6월이 전 세계적으로 세 번째로 더운 6월이었으며, 서유럽은 역대 가장 더운 6월을 기록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