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유럽,최근 열흘간 폭염으로 약 2300명 사망…이중 1500명은 기후변화 영향”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w.asiatoday.co.kr/kn/view.php?key=20250709010005602

글자크기

닫기

김도연 기자

승인 : 2025. 07. 09. 17:15

과학자들, 런던 등 12개 도시 대상 분석
ITALY-HEATWAVE
지난 2일(현지시간) 이탈리아 시에나의 캄포 광장에서 관광객들이 양산 아래서 더위를 피하고 있다./신화 연합뉴스
최근 유럽 전역을 강타한 폭염으로 인해 12개 주요 도시에서 약 2300명이 사망했으며, 이 중 1500명은 기후변화로 인한 피해로 추정된다는 과학자들의 분석 결과가 9일(현지시간) 발표됐다.

이번 연구는 폭염이 강타한 지난 2일까지 열흘간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이 기간 스페인에서는 기온이 40도를 넘고, 프랑스에서는 산불이 발생하는 등 극심한 고온 현상이 이어졌다.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과 런던 위생열대의학대학원의 연구진이 수행한 이번 연구에 따르면, 폭염 기간 중 발생한 사망자 가운데 약 1500명은 기후변화가 없었다면 피할 수 있었던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에 참여한 벤 클라크 박사는 "기후변화는 실제로 온도를 크게 끌어올렸으며, 이는 곧 생명을 위협하는 수준의 폭염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연구진은 바르셀로나, 마드리드, 런던, 밀라노 등 12개 도시를 대상으로 분석했으며, 일부 지역의 경우 기후변화로 인해 기온이 최대 4도까지 더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유럽연합(EU) 산하 '코페르니쿠스 기후변화서비스'는 지난 6월이 전 세계적으로 세 번째로 더운 6월이었으며, 서유럽은 역대 가장 더운 6월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김도연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