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공인 출산·육아 부담 완화 지원
저출생 대책 사각지대 해소 기여했다는 평
임직원 복지제도도 매년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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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종희 KB금융그룹 회장이 정부 '저출산 정책'에 발맞춰 소상공인들의 출산·육아 부담 완화를 위해 적극 나서고 있다. 쉽사리 출산·육아휴가를 내지 못하는 소상공인들에게 135억원 규모 자금을 투입해 출산 후 대체인력 인건비를 지원하고, 아이돌봄서비스 제공 해 돌봄 공백을 해소한다는 방침이다.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거점형 돌봄센터도 신설했다. 자녀가 초등학교 입학 이후에도 일·가정 양립이 가능하도록 돌봄 기반을 확대하겠다는 취지다.
이러한 노력으로 KB금융은 지난 9일 정부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이하 저고위)로부터 저출생 극복 지원과 일·가정 양립 환경 조성을 선도한 공로를 인정받아 감사패를 받았다고 10일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주형환 저고위 부위원장과 양 회장이 참석했다.
KB금융은 작년부터 소상공인들의 일·가정 양립을 위해 나서왔다. 서울시 등 전국 주요 지자체와 소상공인의 출산·육아 환경 개선을 위해 총 사업비 135억원을 지원하는 업무협약을 맺었다. 출산·육아 휴직 대체인력 인건비 지원, 아이돌봄서비스 제공, 출산·육아 응원금 지급 등 소상공인 맞춤형 저출생 지원 사업이 포함된다.
KB금융이 아기 키우기 좋은 환경 조성에 나선 이유는 초저출생 문제가 악화되고 있어서다. 통계청에 따르면 합계출산율은 2023년 0.72명, 작년 0.75명을 기록했다. 올해 4월 들어 출산율이 0.79명으로 반등하고 있으나 여전히 세계 최저 수준이다.
이에 정부는 일·가정 양립, 양육부담 완화, 주거지원 확대를 핵심으로 하는 대책을 마련해왔다. 지난 2월엔 '육아휴직·출산휴가 확대'와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 확대'를 골자로 하는 '육아 3법'이 시행되기도 했다.
KB금융도 정부의 저출산 대책 강화 추세에 발맞춰 사내 임직원 복지제도를 확대하고 있다. 핵심 계열사인 KB국민은행의 경우 육아휴직 기간을 2년에서 2년 6개월로 확대하고 초등학교 입학기 근로시간 단축제도를 개선하는 등 꾸준히 양육친화적인 제도를 강화했다. 덕분에 육아휴직을 사용하는 남성 직원의 수도 2022년 85명에서 작년 152명으로 증가했다.
'출생 장려금'의 경우 자녀 1명당 최대 2000만원을 지원한다. 첫째 1000만원, 둘째 1500만원, 셋째 이후 2000만원을 지급한다. 본인 또는 배우자 난임 치료 시 1000만원을 지원하며 배우자 출산휴가도 10일에서 20일로 확대했다.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도 신청 대상을 기존 '9세 이하'에서 '12세 이하 자녀 부모직원'으로 완화해 직원들의 육아 부담도 경감했다.
KB금융 관계자는 "저출생 문제는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해 우리 모두가 관심을 갖고 해결해야 할 중요한 문제"라며 "앞으로도 일과 가정이 양립할 수 있는 가족친화적 기업문화를 만들고, 저출생 극복을 위한 다양한 제도를 마련하여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