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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미령 농식품부 장관 “폭염 피해 예방대책 적극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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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 정영록 기자

승인 : 2025. 07. 10. 17:06

10일 전북 고창군 농작업 현장 방문
온열질환 등 농업인 안전사고 집중관리
배추 3만t 비축 등 농산물 수급안정 추진
계절 수요 증가 품목, 할인지원 등 실시
사진 2(공공형 계절 근로자 쉼터방문하여 애로사항 청취)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왼쪽 첫 번째)이 10일 전북 고창군에 위치한 공공형 계절근로자 쉼터를 방문해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10일 "농업 분야 피해 최소화를 위해 폭염 피해 예방대책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송 장관은 이날 오후 전북 고창군 일대 공공형 계절근로 현장과 무더위 쉼터(면 마을회관)를 방문해 외국인 근로자 농작업 안전관리 현황을 점검하고 이같이 말했다. 또 상추재배 농가를 찾아 농작물 생육상황과 수급동향도 살폈다.

농식품부는 최근 장마가 종료되고 전국적으로 폭염특보가 발효되는 등 무더운 날씨가 지속됨에 따라 농업인 안전사고 예방과 농작물·가축 피해예방 및 수급안정대책을 추진할 계획이다.

먼저 온열질환 등 농업인 안전사고 예방에 집중한다. 전날 기준 논밭과 비닐하우스에서 폭염으로 인한 온열질환자는 194명 발생해 전년 대비 2배가량 증가했다. 고령농을 중심으로 인명피해도 나타나고 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야외 논밭과 뜨거운 실내 비닐하우스에서 농작업을 하는 농업인은 폭염으로 인한 안전사고에 취약하므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가장 무더운 12~17시 낮 시간대에는 농작업을 자제하고 그늘과 무더위쉼터에서 충분한 휴식을 취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농식품부는 지난달 농업인과 외국인 근로자의 온열질환 및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지방자치단체·공공형 계절근로 운영 농협 등을 대상으로 권역별 안전관리 교육을 4회 실시했다. 폭염 대비 교육 영상 및 리플릿도 9개 국어로 제작·배포했다.

농업인이 더위를 식힐 수 있도록 전국 농축협 지점을 무더위 쉼터로 확대 개방하고, 의료시설이 부족한 농촌에 '왕진버스'를 운영해 의료서비스도 제공 중이다.

또한 농작물·가축 피해예방 및 수급안정도 추진한다.

여름철 폭염에 취약해 생산량 변동이 큰 배추는 병해충이 늘어날 것에 대비해 방제 약제를 지원하고, 유사 시 예비묘 250만주를 공급한다.

최근 가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강원 동부지역에는 관수시설이 취약한 농가를 대상으로 물 저장시설, 이동식 급수장비(스프링클러 등) 설치와 긴급 급수차량 지원도 추진하고 있다.

기상악화 등으로 인한 생산량 감소에 대응해 정부 가용물량도 3만5500톤(t) 확보해 출하량을 관리할 계획이다.

농식품부는 시설채소류와 과일류가 폭염으로 인한 생육 부진이 발생할 것에 대비해 농촌진흥청, 지자체, 생산자단체 등과 생육상황을 지속 모니터링하고 있다. 농자재 할인 공급, 관·배수 관리, 햇빛 차단, 미세살수·탄산칼슘 살포 지도 등 현장 기술지도 역시 강화하고 있다.

폭염에 따른 가축 폐사가 이어지는 만큼 사양관리도 추진한다. 전날 기준 폭염 폐사 현황은 △육계 19만4474마리 △돼지 1만8618마리 △산란계 1만910마리 등으로 나타났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가축 중 고온에 취약한 일부 축종에서 폐사가 발생하고 있다"면서도 "피해 규모는 미미해 수급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인 상황"이라고 전했다.

농식품부는 지자체, 생산자단체와 함께 과거 폭염 피해 이력을 분석해 고위험 농가를 사전 점검하고 사양관리 요령을 지도하고 있다. 고온 스트레스 완화제와 비타민제를 지원과 환기팬 가동, 지붕에 물 뿌리기 등 축사관리 요령을 지속 전파하는 등 폭염에 대응하고 있다.

복날 등 계절적으로 수요가 증가하는 육계는 지난달 병아리 입식량을 늘리고, 종계 생산주령을 기존 64주령에서 '제한없음'으로 완화하는 등 공급 확대에 나서고 있다. 소비자부담 완화를 위한 할인행사도 병행한다.

송 장관은 "농업인들은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기상 상황을 수시로 확인하고 낮 시간대에는 농작업을 적극 중단해야 한다"면서 "정부도 농업인 행동요령 안내와 수급관리 등을 지속하겠다"고 했다.
정영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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