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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자 휴전 협상 결렬 직전…철군 문제로 난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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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은 기자

승인 : 2025. 07. 14. 10:56

인도주의 원조 배급 방법 이견
팔레스타인, 미국 강력 개입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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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내 가자인도주의단체(GHF) 식량 배급소에서 주민들이 음식을 받아가고 있다./AFP 연합
카타르 도하에서 진행 중인 이스라엘·하마스 휴전에 관한 간접 협상이 이스라엘군 철수 범위 등 주요 쟁점을 둘러싸고 교착상태에 빠졌다.

12일(현지시간) BBC는 가자 휴전과 인질 석방 협상에 대한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의 협상이 결렬 직전에 있다고 팔레스타인 관리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양측은 가자지구에서 인도주의적 원조를 제공하는 방법과 이스라엘군의 철수 범위와 관련해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하마스는 유엔과 국제 구호 기구를 통한 원조 분배를 주장하는 반면 이스라엘은 미국과 이스라엘의 지원을 받는 가자인도주의단체(GHF)를 통해 배분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가장 큰 견해차를 보인 것은 이스라엘군의 철수 범위다. 이스라엘 측은 남부 라파 등 가자지구의 40%를 제외한 나머지 지역에서 철군할 것을 제안했으나 하마스 측은 전면 철수를 주장했다.

하마스는 가자지구의 절반가량을 사실상 점령하고 주민들을 강제 이주하도록 한 이스라엘의 이런 제안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며, 지난 1월 휴전 당시 수준의 철군을 요구하고 있다.

앞서 이스라엘 카츠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라파에 '인도주의 도시'를 건설, 팔레스타인 주민 약 210만 명을 이주시킨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이에 대해 국제사회 뿐만 아니라 이스라엘 내부에서도 국제법 위반이라는 비판이 나왔다.

이스라엘이 라파에 병력 주둔을 고집하는 이유도 이런 구상을 실현하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팔레스타인 측은 미국이 더 강력하게 개입하고 이스라엘이 의미 있는 양보를 하도록 압력을 가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그런 개입이 없다면 도하의 협상이 완전히 무산될 수도 있다고 중재자들은 경고한다.

이스라엘군은 2023년 10월 7일 하마스가 주도한 이스라엘 남부 공격에 대응해 가자지구에 공격을 시작했으며 약 1200명이 사망하고 251명이 인질로 잡혔다.

그 이후로 가자지구에서 최소 5만7823명이 사망했다고 하마스가 운영하는 보건부는 밝혔다.
이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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