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자·배추 공급 늘리고 농축수산물 할인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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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형일 기획재정부 1차관은 1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물가관계차관회의에서 "최근 폭염에 이은 집중호우로 농축산물 피해와 감자·배추 등 일부 품목 가격 상승이 우려된다"며 "여름철 가격·수급 변동이 우려되는 품목에 대해 관계부처 합동으로 집중 관리하고, 농작물 작황관리 등 수급 안정에 만전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정부는 재해에 대비해 비축 물량을 철저히 확보하고, 피해 발생 시 생산 재개를 신속 지원하기로 했다. 특히 집중호우에 대응해 농경지 등의 배수시설을 점검하고, 과수 지주시설 고정, 농작물 병해충 방제지원 등 사전 조치도 강화할 방침이다.
수급 안정에도 힘쓴다. 감자는 계약재배 1000톤(t) 확대와 함께 3200t 수입 물량에 대한 저율관세할당(TRQ) 공매가 추진된다. 배추는 정부 가용물량을 지난해보다 두 배 이상인 3만5500t까지 확대하고, 한우는 여름철 수요 증가에 맞춰 공급량을 평시보다 1.3배 늘린다.
할인 지원도 강화된다. 오는 17일부터 8월 6일까지 과일·닭고기 등 주요 농축산물에 대해 평시보다 2배 많은 최대 40% 할인(2만원 한도)이 제공된다. 수산물 물가 완화를 위해 9월까지 전국 60여곳 직거래 장터에서 수산물을 20~30% 할인 판매하고, 다음달 21일까지 고등어·오징어·전복·장어 등 대중성·보양성 품목 6종에 대해 최대 50% 할인 행사도 벌인다.
업계도 물가 안정에 동참하고 있다. 강형석 농림축산식품부 차관은 "최근 식품·유통업계가 라면·커피·아이스크림 등 여름철 수요 품목을 중심으로 최대 50% 할인 행사를 실시해 소비자 부담 경감에 동참하고 있다"면서 "정부도 업계와 긴밀히 협력해 할인 행사가 더욱 확산되도록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