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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에 먹거리 물가 ‘들썩’…정부, 수급 안정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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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 이지훈 기자

승인 : 2025. 07. 14. 15:15

물가관계차관회의…기상이변에 수급 불안 확대
감자·배추 공급 늘리고 농축수산물 할인 지원
이형일 기획재정부 장관 직무대행 1차관, 제50차 물가관계차관회의 (2)
이형일 기획재정부 장관 직무대행 1차관이 1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물가관계차관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 제공=기획재정부
정부가 최근 폭염·호우 등 기상이변으로 인한 농축산물 수급 차질과 먹거리 물가 불안을 막기 위해 전방위 대응에 나섰다. 감자, 배추 등의 공급을 확대하고, 과일·닭고기 등은 할인 지원에 돌입한다. 수산물 할인 행사도 전국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이형일 기획재정부 1차관은 1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물가관계차관회의에서 "최근 폭염에 이은 집중호우로 농축산물 피해와 감자·배추 등 일부 품목 가격 상승이 우려된다"며 "여름철 가격·수급 변동이 우려되는 품목에 대해 관계부처 합동으로 집중 관리하고, 농작물 작황관리 등 수급 안정에 만전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정부는 재해에 대비해 비축 물량을 철저히 확보하고, 피해 발생 시 생산 재개를 신속 지원하기로 했다. 특히 집중호우에 대응해 농경지 등의 배수시설을 점검하고, 과수 지주시설 고정, 농작물 병해충 방제지원 등 사전 조치도 강화할 방침이다.

수급 안정에도 힘쓴다. 감자는 계약재배 1000톤(t) 확대와 함께 3200t 수입 물량에 대한 저율관세할당(TRQ) 공매가 추진된다. 배추는 정부 가용물량을 지난해보다 두 배 이상인 3만5500t까지 확대하고, 한우는 여름철 수요 증가에 맞춰 공급량을 평시보다 1.3배 늘린다.

할인 지원도 강화된다. 오는 17일부터 8월 6일까지 과일·닭고기 등 주요 농축산물에 대해 평시보다 2배 많은 최대 40% 할인(2만원 한도)이 제공된다. 수산물 물가 완화를 위해 9월까지 전국 60여곳 직거래 장터에서 수산물을 20~30% 할인 판매하고, 다음달 21일까지 고등어·오징어·전복·장어 등 대중성·보양성 품목 6종에 대해 최대 50% 할인 행사도 벌인다.

업계도 물가 안정에 동참하고 있다. 강형석 농림축산식품부 차관은 "최근 식품·유통업계가 라면·커피·아이스크림 등 여름철 수요 품목을 중심으로 최대 50% 할인 행사를 실시해 소비자 부담 경감에 동참하고 있다"면서 "정부도 업계와 긴밀히 협력해 할인 행사가 더욱 확산되도록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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