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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루 마추픽추 ‘하루 입장객 5600명’ 제한 내년까지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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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영식 부에노스아이레스 통신원

승인 : 2025. 07. 15. 10:52

관광업계, 허용 인원에 유네스코와 이견
입장권 오프라인 판매 창구 확대 등 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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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루 마추픽추에서 관광객들이 유적을 내려다 보고 있다./AP 연합
아시아투데이 손영식 부에노스아이레스 통신원 = 세계적 관광명소인 페루 잉카문명의 유적 마추픽추의 입장객 제한 수가 최소 내년까지 현행대로 유지된다.

페루는 마추픽추의 훼손을 막기 위해 성수기(6~10월) 입장객은 하루 최대 5600명, 비수기 입장객은 4500명으로 제한하고 있다.

라레푸블리카 등 현지 언론은 14일(현지시간) 관광객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마추픽추 입장권을 판매하는 오프라인 창구가 늘어나지만 입장객 수는 내년까지 변함이 없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모이라 노보아 페루 문화부 부장관은 "유적을 보호하면서 허용할 수 있는 최다 입장객 수에 대한 기술적 연구 결과가 나오는 내년까지는 입장객을 현행대로 제한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지 일부 언론은 마추픽추 하루 입장객이 최대 2만7000명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최근 보도했다.

관광업계는 경기 부양을 위해 제한을 풀거나 입장객 허용 한도를 늘리자고 주장하고 있는 반면 마추픽추를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한 유네스코는 유적 보호를 이유로 입장객 제한을 권고하고 있다.

이에 페루는 적정 입장객 수에 대한 연구에 착수했다. 페루 문화부는 수년 전에 비해 마추픽추로 올라가는 새로운 루트가 많이 개발돼 입장객을 늘릴 인프라 여건은 충족됐지만 가장 중요한 건 유적의 보호라며 이에 대한 기술적 분석이 나와야 증원 여부를 결정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관광객의 불만이 많았던 오프라인 입장권 판매 체계는 개선된다. 현장 판매 입장권은 일일 1000매에 불과해 미리 온라인으로 구매하지 않은 관광객에게 마추픽추 입장은 하늘의 별 따기처럼 어려웠다.

오프라인 판매 창구가 2곳에 불과해 매일 창구 앞에는 긴 줄이 늘어서는 게 일상이었다. 오래 줄을 섰다가 입장권이 매진돼 허탕을 치고 발걸음을 돌리는 관광객도 적지 않았다

당국은 창구를 늘리고 QR코드를 도입해 신속한 입장권 구입이 가능하도록 시스템을 개선했다. 또 오프라인 창구에 남은 입장권 매수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해 낭패를 보는 관광객이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해발 2430m 고지대에 위치해 '공중도시'라는 애칭으로도 널리 알려진 마추픽추는 1911년 미국의 역사가이자 탐험가인 하이럼 빙엄에 의해 최초로 발견됐다.

1983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됐으며 연 평균 약 150만명이 방문하는, 남미의 대표적인 관광명소다.
손영식 부에노스아이레스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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