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3개소 확대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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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는 최근 오토랜드 화성에 PPA(전력구매계약)를 통한 재생에너지 전력을 처음으로 도입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는 지난 2월 체결된 한국남동발전과의 전력구매계약(PPA)에 따른 것으로 기아 국내 사업장 중에서는 첫 사례다.
PPA는 일정 기간 동안 고정 가격으로 재생에너지를 공급받는 계약 방식으로,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전력 확보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기업들의 지속가능경영 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번 계약을 통해 기아는 연간 약 1215MWh의 전력을 재생에너지로 공급받게 된다. 이는 EV4 스탠다드 모델(배터리 용량 58.3kWh 기준)을 2만 회 이상 완충할 수 있는 규모다.
기아는 2040년까지 전 세계 사업장의 RE100 완전 달성을 목표로 재생에너지 사용 확대와 함께 태양광 등 자체발전 설비 구축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올해 하반기에는 국내 오토랜드 3개 공장에 PPA 공급을 추가 확대해 연간 61GWh 수준으로 재생에너지 사용량을 늘릴 계획이다. 이미 PPA 방식으로 재생에너지를 도입한 중국 등 기존 사업장 외에도, 향후 미국·인도 등 해외 공장으로의 확대도 검토 중이다.
이와 함께 기아는 올해 안에 국내를 비롯해 미국·인도·멕시코·슬로바키아 등 주요 생산 거점에 총 38MW 규모의 태양광 발전 설비를 설치할 예정이다. 오는 2027년까지는 총 설비 규모를 62MW로 확장한다는 방침이다.
이덕현 기아 지속가능경영실장 상무는 "재생 에너지 전환은 글로벌 기후 위기 대응을 위해 필수적인 과제"라며 "앞으로도 기아는 진정성 있는 탄소중립 실천을 위해 사업장 내 자체발전 시설을 지속 확충하고 PPA를 통해 신규 재생에너지 공급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