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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약처는 2억개가 넘는 지난해 식욕억제제 처방 내용을 분석한 뒤 과다처방 우려 의료기관 약 30곳을 선별했으며, 이들의 처방 상황을 살펴볼 예정이다.
펜터민, 펜디메트라진 등 의료용 마약류는 비만 치료를 위해 사용되고 있다. 이번 점검은 여름철 자칫 무리한 다이어트를 위해 적정한 치료 목적을 벗어나 오남용하는 것을 막고 의료기관의 적정한 처방을 유도하기 위한 목적이다.
그간 식약처는 이른바 식욕억제제 '처방 성지'로 알려진 의료기관, 처방량 상위 의료기관 등 과다처방이 우려되는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지속 점검해왔다.
특히, 청소년·외국인 대상 처방을 집중 점검해 청소년의 마약류 중독을 막고 외국인을 통한 의료용 마약류 불법 유통도 차단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번 점검에서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사항이 확인되면 해당 의료기관에는 행정처분 등의 조치가 내려지게 된다.
오유경 식약처장은 "그간 마약류통합관리시스템을 통해 전국의 처방내역을 면밀히 들여다보고 오남용 의심사례에 대한 집중점검한 결과 식욕억제제 처방량은 최근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으나, 쉽게 오남용의 유혹에 빠질 수 있는 의료용 마약류인 만큼 앞으로도 촘촘한 감시를 이어갈 예정"이라며 "의사와 환자 모두에게 적절한 처방과 사용을 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