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개성역사유적지구'
이어 3번째 세계유산 등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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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중앙통신은 이날 "우리나라의 명산 금강산이 세계문화 및 자연유산으로 등록됐다"고 밝혔다. 지난 13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유네스코 본부에서 진행된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에선 북한이 신청한 금강산이 세계유산으로 확정된 바 있다. 북한은 사흘 만에 관련 소식을 전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인 노동신문도 이 같은 소식을 전하며 주민들의 관심을 유도했다.
통신은 "위원회가 금강산이 문화적 전통과 천연생태계, 명승이 하나의 절묘한 조화를 이룬 세계적인 문화 및 자연경관으로 된다는 데 대하여 인정하고 세계문화 및 자연유산으로 등록할 것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금강산에 대해선 북한의 명산 중의 하나로 소개했다. 그러면서 "내금강, 외금강, 해금강의 아름다운 자연 풍치, 1만2000 봉우리와 기암괴석, 수려한 폭포와 담소, 호수, 청신한 대기와 수정같이 맑은 물, 계절 특유의 색조 등 특이한 자연미를 지녔다"고 자랑했다. 특히 "다양한 생물상, 오랜 절과 절터, 돌조각을 비롯한 문화유산들, 금강산 전설과 같은 비물질유산들은 명산의 자랑"이라고 덧붙였다.
북한은 지난 2021년 금강산의 세계 유산 등재 신청서를 냈지만 코로나19 여파로 평가가 미뤄졌다가 약 4년 만에 등재에 성공했다. 이로써 북한의 세계 유산은 총 3건이 됐다.
북한은 2004년 '고구려 고분군'을 세계 유산에 첫 등재했다. 고구려 고분군 목록은 5개 지역 63기(벽화고분 16기)의 고분으로 구성됐다. 2013년엔 개성 일대에 분포한 고려시대 유적인 '개성 역사유적지구'가 세계 유산에 등재됐다.
북한은 팔만대장경이 보관된 보현사와 묘향산, 종유굴인 용문대굴 등도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기를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유산은 유네스코가 1972년 제정한 '세계 문화 및 자연유산 보호협약'에 따라 지정한 인류문명과 자연사에 중요한 자산으로 계속 보존할 가치가 있는 유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