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조정훈 “이진숙·강선우 낙마했어야…대통령실의 고집”

"이진숙 '논문·초호화 유학', 강선우 '갑질' 국민 정서 위배"
앞서 출연한 與 백승아 의원에 "방어하느라 힘들어 보여"

조정훈 국민의힘 의원 /연합

조정훈 국민의힘 의원이 이진숙 교육부 장관 후보자와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자격 미달이라며 자진 사퇴했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대통령실이 "고집 아니면 똥고집"을 부리고 있다며 논문 표절 초호화 유학 보좌진 갑질 등 제기된 의혹들이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조 의원은 16일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이진숙 후보자가 "핵심적으로 자격이 없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이렇게 문제가 많고 좌우 교육 단체가 일관되게 반대하는 후보는 본 적이 없다"며 이 후보 지명을 "대통령과 대통령실의 고집 아니면 똥고집일 뿐"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또 앞서 출연한 백승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후보와 강 후보를 옹호한 것을 두고 "방어하시느라고 너무 힘드신 것 같다"면서 "백 의원을 존경하지만 교육부에서 엄하게 호통 치던 모습과 너무 반대돼서 좀 놀랐다"고도 했다.

아울러 이 후보의 논문 표절 의혹에 대해선 "민주당이 책임 있는 정당이면 정권이 바뀌었다고 기준이 180도 바뀌면 안 된다"며 "김건희 여사 논문 때의 기준을 적용하면 볼 것도 없이 탈락"이라고 질타했다. 또한 논문의 제1저자 등재 문제에 대해선 "어떻게 본인 살겠다고 여러 제자들의 앞길을 순식간에 무너뜨리냐"라며 "학생을 보호해주는 선생님의 역할을 이 정권에서는 안 하는 것이냐"고 문제를 제기했다.

이어 이 후보의 자녀 조기 유학에 대해서는 "연 1억 원이 넘는 보딩스쿨에 보낸 최상류층 유학"이라며 "'돈 없어? 그럼 네 탓이지'라는 메시지 외에 뭘 줄 수 있겠냐"고 국민 정서에 부합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또한 이 후보자의 자료 제출에 대해서는 "필요한 자료를 아무것도 안 냈다"며 특히 자녀 학비 자료에 대한 자료에는 "미성년자 자녀의 개인정보와 아무 관련 없다"고 주장했다.

조 의원은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서도 "한마디로 갑질"이라며 "민주당 의원님들도 이럴 때는 보좌관 편을 드셔야 한다. 이렇게 갑질했는데 어떻게 보호하려는지 모르겠다"고 의문을 제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