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해법선 차별화…정 "당정 조율 우선", 박 "확장재정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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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후보는 이날 오후 2시 SBS '뉴스브리핑' 주관으로 열린 토론회 모두발언에서 국회 법제사법위원장 시절 경험을 설명했다. 그는 헌법재판소 탄핵 심판정에 국회 측 탄핵 소추위원으로 참석했던 사실을 언급하며 "피청구인 대통령 윤석열을 파면한다. 이 한 줄의 문장을 듣기 위해 우리 대한민국 국민들은 그동안 얼마나 고생했고 피눈물을 흘리셨습니까"라고 말했다. 이어 "강력한 개혁 당 대표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뒤이어 발언한 박 후보는 원내대표 시절 윤 전 대통령의 1차 탄핵안 부결 당시를 떠올렸다. 박 후보는 "지난해 12월 7일 1차 윤석열 탄핵안은 실패했다"며 "그때 국민의힘 의원 108명의 이름을 목놓아 국민과 함께 불렀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그는 "그렇게 국회와 광장 모든 국민은 하나가 됐고 마침내 탄핵안이 통과됐다"고 설명했다. 박 후보는 "국민이 요구하는 개혁을 국민과 함께 기필코 성공시키는 집권 여당 대표가 되겠다"면서 오직 국민과 당원의 승리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위해 일하겠다"고 덧붙였다.
두 후보는 자신의 캐치프레이즈를 통해 리더십 차별화에도 나섰다. 정 후보는 '강력한 개혁 당대표'를 내세우며 "지금은 내란과의 전쟁 중"이라고 규정했다. 그는 "싸움은 제가 할 테니 대통령은 일만 하십시오"라며 "험한 일 궂은 일 오로지 개혁 작업만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반면 박 후보는 '원팀 당정대 진짜 박찬대'를 강조했다. 그는 "대통령은 일만 하고 당 대표는 싸움만 한다. 이런 이분법으로는 원팀이 불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일도 같이 하고 싸움도 같이 하는 여기에 박찬대가 진짜 적임자"라며 조율과 팀플레이 능력을 부각했다.
민생 경제 회복 방안을 두고도 두 후보의 시각은 엇갈렸다. 정 후보는 당정 간 조율을 우선순위에 뒀다. 그는 "당이 이 부분은 먼저 치고 나가지 않겠다"며 "당정대가 충분히 조율한 상태에서 국회에서 입법할 것은 입법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반면 박 후보는 "확장 재정 정책을 진행해야 한다"며 "취임 한 달 만에 추경을 통과시켰다. 빠른 집행을 통해 민생을 회복하는 마중물을 반드시 만들어야 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또한 "기술 기반의 선도 경제를 이끌어 나가야 된다"고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