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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가 초상권 보호해준다…CJ, 영상 AI 솔루션 ‘밀스톤 큐’ 내달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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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문경 기자

승인 : 2025. 07. 16. 15:34

CJ
밀스톤 큐을 통해 자동으로 블러처리를 적용한 편집화면./CJ
CJ그룹 AI실이 인공지능 기반 영상 솔루션 '밀스톤 큐(Millstone CUE)'를 오는 다음달 출시한다고 16일 밝혔다.

밀스톤 큐는 영상에 등장하는 일반인 얼굴, 브랜드 로고, 촬영 장비 등 민감하거나 불필요한 요소를 AI가 자동으로 인식해 블러 처리하거나 자연스럽게 제거하는 기술을 제공한다. 기존에는 프레임 단위 수작업 편집에 의존해 많은 시간과 인력이 필요했지만, 밀스톤 큐는 영상 전체를 이해하고 자동으로 처리해 실제 테스트 결과 최대 91%까지 작업 시간을 줄이는 성과를 보였다.

CJ AI실은 AI 블러 기술을 CJ ENM 영상 제작 현장에 먼저 적용해 성능을 검증했다. 제로베이스원(ZEROBASEONE) 콘텐츠와 엠넷(Mnet)의 유튜브 콘텐츠 월드 오브 스트릿 우먼 파이터 등에 해당 기술을 도입해 높은 완성도와 제작 효율을 동시에 확보했다. 정식 출시 이후에는 개인 크리에이터, 방송 제작자, 기업 등 누구나 사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 대상을 확대할 계획이다.

밀스톤 큐는 특히 참조 이미지 없이도 영상 속 인물이나 객체를 자동으로 인식·추적할 수 있는 독자적인 기술을 적용했다. 다양한 각도, 조명, 거리에서도 안정적으로 대상 식별이 가능하며, 관련 기술은 현재 국내외 특허 출원 중이다.

최근 유튜브, 숏폼 등 동영상 콘텐츠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가운데 불특정 다수가 등장하는 영상에서 사전 동의 없이 일반인의 얼굴이 노출되는 사례가 잦아지고 있다. 이에 따른 초상권 침해, 사생활 노출, 범죄 악용 등의 위험이 커지고 있으며, 촬영 장비나 비의도적 노출 요소로 인해 영상의 품질이 저하되기도 한다. 밀스톤 큐는 이 같은 문제에 대한 현실적인 해법을 제시한다.

CJ AI실 관계자는 "밀스톤 큐는 반복적이고 시간이 많이 소요되는 작업은 AI가 대신 처리하고, 제작자는 창의적이고 본질적인 작업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돕는다"며 "이는 콘텐츠 제작의 윤리성과 효율성이라는 두 가지 가치를 동시에 실현하는 기술"이라고 강조했다.

초기 버전에는 영상 속 인물과 객체를 자동 인식해 가림(블러) 또는 제거하는 기능이 우선 적용된다.

CJ는 향후 밀스톤 큐에 영상 검색, 자동 편집, 콘텐츠 생성 등 영상 이해 기반 기술을 단계적으로 고도화할 방침이다. 또한 CG·VFX 등 시각 효과 분야에도 AI 기술을 접목해 콘텐츠의 몰입도와 완성도를 더욱 높일 계획이다.

CJ AI실 이치훈 실장은 "밀스톤 큐는 AI로 콘텐츠 제작 문화를 혁신하는 여정의 출발점"이라며 "CJ는 한국형 특화 AI 분야에서 선도적인 기술력을 확보하고, 글로벌 수준의 경쟁력을 갖춘 AI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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