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한된 시장 규모 속 양극화 심화로 수익성도 악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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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국내 투자자문·일임사 영업 현황에 따르면, 지난 3월 말 기준 국내에는 겸영 투자자문·일임사 350곳과 전업 투자자문·일임사 443곳이 영업 중이다. 이들은 각각 721조6000억원과 21조3000억원의 계약고를 보유하고 있다.
겸영사의 경우 자산운용사가 전체 계약고의 89.0%(642조2000억원)를 보유했다. 뒤이어 증권사가 10.8%(77조8000억원), 은행이 0.2%(1조6000억원) 등을 보유했다.
투자자문·일임사의 총 일임재산 운용규모는 818조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8조5000억원(6.3%) 늘었다. 해당 기간 겸영사의 일임운용액은 47조2000억원(6.2%) 늘어난 810조원, 전업사는 1조3000억원(19.5%) 늘어난 8조원을 기록했다.
겸영사의 2024 사업연도 기준 수수료수익은 1조135억원으로 전년 동기 8662억원 대비 17.0% 증가했다. 업권별로는 자산운용사의 수수료수익 비중이 67.3%(6826억원)으로 가장 컸으며, 증권사와 은행은 각각 32.5%(3294억원), 0.2%(15억원) 수준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전업사의 수수료수익은 1533억원에서 2108억원으로 37.5% 늘었다. 다만 당기순이익은 329억원에서 217억원으로 34.2% 감소했다. 전체 443곳 중 178개사만이 흑자였을 뿐, 265개사는 적자 상태였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흑자회사 비율 역시 2023년도 53.7%에서 지난해 40.2%로 줄었다.
금감원은 전업 투자자문·일임사의 신규 진입이 늘어나고 있음에도 제한된 시장 규모로 경쟁 및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는 현상이라 판단했다.
이에 투자자문·일임업의 업권, 규모, 운용자산 종류 등 특성을 고려해 잠재 리스크 요인 등에 대해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겠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퇴직연금의 일부를 일임사의 로보어드바이저(RA)를 통해 운용할 수 있는 혁신서비스가 출시된 만큼 안정적인 서비스를 위한 지원 역시 아끼지 않겠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