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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을 단장으로 하는 EU 특사단은 15일(현지시간) EU 집행위원회가 있는 브뤼셀에서 EU 주요 인사들과 면담하고, 올해로 15주년을 맞는 한·EU 전략적 동반자 관계 발전에 대한 정부의 의지를 표명했다.
특사단은 또 새 정부 출범과 한국 민주주의 회복 의미를 설명하며 국민 주권을 평화적으로 되찾고 한국 민주주의 역사의 새로운 장을 국민의 힘으로 열었다는 점에서 역사적 의미가 크다는 점을 강조했다. 특사단은 새 정부가 실용주의 기조 하에 '세계질서 변화에 실용적으로 대처하는 글로벌 책임 강국'을 만든다는 비전을 바탕으로 대외정책을 추진해 나갈 것임을 소개하고, 남북간 대화와 교류를 재개하고 한반도 평화와 공존의 길을 열기 위해 EU와 긴밀히 협력해 나가고자 한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코스타 상임의장은 한국이 정치적 위기를 신속히 극복하고 국민의 힘으로 민주주의를 회복한 것을 환영하고, 가치를 공유하는 전략적 동반자인 한국과 EU가 협력을 공고화하기 위해, 이른 시일 내 이 대통령이 브뤼셀을 방문해 한-EU 정상회담이 개최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코스타 상임의장과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은 지난달 캐나다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 이 대통령과 첫 만남에서도 이 대통령을 브뤼셀에 초청한 바 있다.
특사단은 16일(현지시간) 크리스텔 샬데모세 유럽의회 부의장과 회동에서 한·EU 전략적 동반자 관계 강화 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양측은 의회간 교류 활성화를 포함해 다양한 분야에서 한-EU간 교류 협력을 확대해 나갈 필요성에 공감하고, 경제 및 안보 부문 협력과 한국의 호라이즌 유럽 참여 등을 통한 첨단 과학기술 분야 에 대한 실질적인 협력을 지속 발굴해 나가자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
외교부는 "EU 주요 인사들을 대상으로 한국 민주주의의 회복력을 보여주고 신정부의 국정철학 및 대외정책 비전을 소개하는 한편, 한·EU 간 실질 협력 강화 방안을 심도 있게 논의함으로써 한·EU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공고히 한 계기"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