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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I홀딩스, 日도쿠야마와 반도체용 폴리실리콘 합작공장 착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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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슬 기자

승인 : 2025. 07. 17. 08:50

16일 말레이시아 사말라주 산단서 기공식 개최
한일 반도체 소재 동맹… 투자·기술 협력 본격화
[사진1] OTSM 기공식에 참석한 OCI홀딩스 이우현 회장(정중앙 우측), 김택중 부회장(우측에서 세번째), 사라왁 아방 조하리 주지사(정중앙) 등 내빈들이 첫삽을 뜨고있다
이우현 OCI홀딩스 회장(가운데 오른쪽), 김택중 부회장(오른쪽에서 세번째), 사라왁 아방 조하리 주지사(가운데) 등 내빈들이 16일(현지시간) 말레이시아 사라왁주 사말라주 산업단지에서 열린 반도체용 폴리실리콘 합작공장 기공식에서 첫삽을 뜨고 있다. /OCI홀딩스
OCI홀딩스가 일본 화학전문기업 도쿠야마와 반도체 핵심소재 분야의 첫 합작법인을 설립해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선다.

17일 OCI홀딩스에 따르면 자회사 OCI TerraSus(구 OCI M)는 지난 16일(현지시간) 말레이시아 사라왁주 사말라주 산업단지에서 도쿠야마와 반도체용 폴리실리콘 합작공장 기공식을 가졌다.

현장에는 이우현 OCI홀딩스 회장, 김택중 부회장, 양재용 OCI TerraSus 사장, 최성길 OTSM 사장을 비롯해 요코타 히로시 도쿠야마 사장 등 정재계 주요 인사를 포함해 총 300여명이 자리했다.

OTSM(OCI Tokuyama Semiconductor Materials) 지분은 OCI TerraSus와 도쿠야마가 5대 5다. 총 4억3500만 달러(약 6000억원)를 투자해 반도체용 폴리실리콘을 생산할 예정이다. 도쿠야마는 반도체용 폴리실리콘 글로벌 생산량 3위 업체다. 반도체용 폴리실리콘은 태양광용과 달리 높은 기술력이 요구되는 분야로, 전 세계적으로 OCI를 포함해 독일의 바커, 미국의 헴록, 일본의 도쿠야마 등 소수의 글로벌 기업만이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그동안 한일 기업 간 반도체 협력은 주로 완제품이나 장비 분야에 집중돼 있었다. 소재 분야(제조 공정 중 사용되는 화학물질 제외)에서의 합작은 이번이 처음이다. 또 이번 협력은 한일 수교 60주년을 맞는 해에 이뤄졌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OTSM의 신규 공장은 OCI TerraSus 내 약 4만평 규모의 유휴부지에 건설될 예정이다. 오는 2027년 상반기 준공 및 시운전을 마친 후 PCN(Precess Change Notification, 고객사 승인) 절차 등을 거쳐 2029년부터 연간 8000톤(t) 규모의 반도체용 폴리실리콘을 생산 및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OCI홀딩스는 이미 사업회사 OCI 군산공장에서 연간 4700t 규모의 반도체용 폴리실리콘을 생산하고 있어 시너지를 창출할 예정이다. 글로벌 반도체 시장 성장에 따라 추후 고객사 확보에는 무리가 없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OTSM이 선보일 반도체용 폴리실리콘은 친환경 수력발전을 기반으로 생산하는 저탄소 제품이다. 11-Nine급(순도 99.999999999%)의 초고순도 제품을 생산할 예정이다.

이우현 OCI홀딩스 회장은 "OTSM이 생산할 반도체용 폴리실리콘은 벌써부터 한국, 일본, 대만의 주요 고객사들로부터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면서 "앞으로 OCI홀딩스는 도쿠야마, 사라왁주와의 협력을 통해 전 세계적으로 증가하는 반도체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반도체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한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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