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1위 '프리즘 라이브 스튜디오' 성과 눈길
블로그 콘텐츠 자동 Clip 변환 영상 생성 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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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네이버는 자사가 보유한 영상 콘텐츠 기술에 AI를 적용해 온서비스(On Service) 전략을 확대한다고 밝혔다. 올해 안으로 영상 생성형 AI와 안드로이드 기반 XR(확장현실) 플랫폼 등을 순차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네이버는 2012년 '네이버TV 캐스트' 출시 이후 자체 영상 처리 및 전송 기술을 축적해왔다. 쇼핑라이브, 치지직 등 고화질 라이브 스트리밍 서비스를 안정적으로 제공하며 글로벌 브랜드 쇼핑행사와 K-POP 콘서트 생중계 등으로 시장을 넓혀왔다.
특히 AI 기술을 영상 품질 향상과 전송 속도 개선에 적용했다. 네이버는 지난해 AI인코드(AIEncode) 기술을 도입해 전송률을 최대 30% 줄이면서도 화질은 유지하는 인코딩 기술을 상용화했다. AI가 동영상 압축과 이미지 최적화, 스트리밍 최적화를 동시에 수행해 콘텐츠 제공자와 이용자 모두 빠르고 안정적인 미디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
네이버는 올해 안으로 영상 생성형 AI 플랫폼 'MUAi'도 공개할 예정이다. MUAi는 AI가 영상 내용을 분석해 자동으로 챕터를 나누고 설명을 제공하며, 태그·장소·감정 등 세부 정보를 메타데이터화하는 기술이다. 저작권 관리와 유해 콘텐츠 차단 기능도 통합된다.
또한 텍스트 콘텐츠를 자동으로 숏폼 영상으로 변환하는 '오토클립Ai'도 준비 중이다. 블로그 글의 맥락을 AI가 이해하고 요약한 뒤 음성, 배경음악, 화면 효과를 입혀 숏폼 영상을 자동으로 제작하는 방식이다. 네이버는 이를 통해 블로그 창작자들도 손쉽게 영상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콘텐츠 제작 인프라도 강화했다. 네이버는 사옥 내 '비전스테이지'와 '모션스테이지'를 운영 중이다. 비전스테이지는 초현실적 가상 배경을 제공해 커머스·숏폼·드라마·영화 제작 등에 활용된다. 모션스테이지는 버추얼 스트리머들이 고품질 3D 콘텐츠를 제작하도록 지원하는 공간이다.
네이버는 차세대 미디어 전략으로 XR 콘텐츠 플랫폼 개발도 추진 중이다. 안드로이드 기반으로 개발 중인 XR 플랫폼은 증강현실(AR), 가상현실(VR), 혼합현실(MR) 등 다양한 콘텐츠를 지원할 예정이다.
김성호 네이버 이머시브 미디어 플랫폼 리더는 "VR 기기 보급이 본격화하는 만큼 XR 미디어 기술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며 "AI 창작 기술을 고도화해 사용자에게 실감형 미디어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