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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국민순자산 2경4105조원…전년比 5.3%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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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욱 기자

승인 : 2025. 07. 17. 12:02

순금융자산·비금융자산 모두 증가…1인당 순자산 2억5251만원
주택 시가총액 7158조원…수도권 비중 68.7%로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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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
지난해 국내 모든 경제 주체가 보유한 국민순자산이 5.3% 증가하며 전년 증가폭을 웃돌았다. 토지, 주택 등 자산 가격 상승과 해외 주식시장 호조 및 환율 영향으로 비금융자산과 순금융자산 모두 증가세를 보였다.

한국은행과 통계청이 17일 발표한 '2024년 국민대차대조표(잠정)'에 따르면, 가계 및 비영리단체, 금융·비금융법인, 일반정부의 순자산을 모두 합한 국민순자산은 지난해 말 2경4105조원을 기록했다.

전년보다 1217조원(5.3%) 증가한 가운데, 증가폭도 2023년(1.3%·294조원)을 크게 웃돌았다. 비금융자산은 전년보다 635조원(+2.9%) 늘어난 2경2485조원을 기록했다. 토지가격 상승 전환(-2.0%→+1.2%)과 생산자산의 가격 상승폭 확대(+1.8%→+2.1%)가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다.

금융자산(2경4394조원)에서 금융부채(2경2774조원)을 뺀 순금융자산도 같은 기간 582조원(+56%) 증가한 1620조원에 달했다. 금융자산(+1428조원)이 금융부채(+846조원)보다 크게 증가한 영향이다. 금융자산은 현금 및 예금, 보험·연금 등을 중심으로 증가폭이 확대됐다. 반면 금융부채는 지분증권과 투자펀드의 감소로 전환되며 전년 대비 증가폭이 축소(+4.8%→+3.9%)됐다.

다만 지난해 말 국민순자산은 명목 국내총생산(2557조원)의 9.4배로, 전년(9.5배)보다 낮아졌다. 한국은행은 국민순자산보다 명목 국내총생산이 빠르게 증가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국내총생산 증가율은 6.2%로, 국민순자산 증가율(5.3%)을 초과했다.

국민순자산의 증가폭이 전년보다 확대된 것은 자산 가격 상승 등 거래 외 요인이 주도했다. 거래 요인(자산 순취득)으로 인한 증가폭은 308조원, 거래 외 요인 증가폭은 908조원에 달했다. 거래 외 요인 중 비금융자산의 명목보유손익과 금융자산 거래 외 증감은 2023년 각각 67조원, 19조원씩 감소했지만, 지난해에는 각각 352조원, 465조원씩 증가로 전환한 것이 주효했다. 금융자산 거래 외 증감이 크게 늘어난 것은 해외 주식시장 호조와 환율 상승 영향으로 대외금융자산의 평가이익이 대외금융부채의 평가이익을 초과한 영향이다.

지난해 말 가계 및 비영리단체의 순자산은 전년 말보다 424조원(+3.4%) 증가한 1경3068조원을 기록했다. 순자산 구성 내역에서 주택이 50.9%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으며, 이어 주택 이외 부동산(23.7%), 현금 및 예금(19.4%), 보험 및 연금(12.1%) 순이었다. 주택 자산 비중은 전년(50.5%)보다 소폭 상승하며 2021년 이후 3년 만에 상승 전환했다.

1인당 가계순자산은 전년보다 3.3% 늘어난 2억5251만원으로 추정됐다. 이는 가계 및 비영리단체의 순자산(1경3068조원)을 추계 인구(약 5175만명)로 나눠 산출한 값이다. 시장환율(1363원/달러)로 환산한 1인당 가계순자산은 18만5000달러로, 전년(18만7000달러)보다 소폭 낮아졌다. 구매력평가환율(933원/달러)로 환산한 1인당 가계순자산은 27만1000달러로, 영국(23만3000달러), 일본(24만8000달러) 등보다 높았다.

작년 말 부동산 자산은 전년보다 431조원(+2.6%) 증가한 1경7165조원으로 나타났다. 부동산이 비금융자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23년 말(76.6%)보다 0.3%포인트 하락한 76.3%였다. 토지자산은 증가 전환(-1.1%→+2.1%)했지만, 건물자산의 증가세가 둔화(+4.9%→+3.8%)된 영향이 컸다. 주택 시가총액(7158조원)은 주택 가격 상승 영향으로 전체 비금융자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전년 말(31.4%)보다 상승한 31.8%를 기록했다.

우리나라 전체 주택 시가총액은 2024년 말 기준 7158조원으로 추계됐다. 시도별로는 서울(2498조원)이 34.9%로 가장 컸고, 이어 경기(2075조원) 29%, 부산(390조원) 5.4%, 인천(341조원) 4.8% 순이었다. 전국 대비 권역별 주택 시가총액 비중을 보면 수도권 비중이 2023년 말 67.7%에서 지난해 말 68.7%로 1.0%포인트 늘어 증가세를 이어갔다.

한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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