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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김 산업은 2024년 기준 연간 약 1억5000만 속의 김을 생산했고, 수출액은 사상 최초로 1조4000억원을 기록해 수산식품 단일 품목 1위를 차지했다.
수협과 오리온은 MOU 체결을 시작으로, 연내 테스크포스(TF)를 구성해 법인 설립 방식, 출자 구조, 제품 기획, 공장 설계 등에 대한 구체적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합작법인 설립 후에는 △고부가가치 수산물 상품화 △공동 제품 개발 및 브랜드화 △수산물 가공 제품의 해외 유통 판로 확대 △생산 기반 조성 등에서 협력할 예정이다. 또한 양측은 김뿐만 아니라 향후 수산 가공 산업 전반으로 협력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이번 협력은 수협이 오리온 측에 먼저 제안하며 이뤄졌다. 오리온은 해외 매출 비중이 68%에 달하며, 중국, 베트남, 러시아, 인도 등지에 탄탄한 글로벌 생산·영업망을 갖추고 'K-푸드'의 세계화를 이끌고 있다. 특히 2016년 농협과 함께 생산법인 '오리온농협'을 설립하고 국산 농산물을 활용한 프리미엄 간편대용식 브랜드 '마켓오네이처'를 선보여 국내는 물론 해외로 시장을 넓히며 성공적인 합작모델을 만들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노동진 수협중앙회 회장은 "이번 협력은 수협이 가진 수산물 원물 공급 역량과 오리온의 글로벌 식품 가공·유통 전문성이 결합된 매우 이상적인 모델"이라며 "국내 어업인의 안정적인 소득 증대는 물론, 국내뿐만 아니라 전 세계 소비자에게 한국 수산물의 가치와 맛을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수협중앙회와 오리온은 앞으로도 상호 협력을 바탕으로 국내 수산물 산업의 미래 경쟁력을 확보하고, 지속 가능한 수산식품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