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통한 산업 혁신도 강조
중국과의 지속적 협력 피력
|
그는 이날 연설에서 특히 텐센트(텅쉰騰訊), 바이두(百度), 샤오미(小米) 등 총 11개의 중국 빅테크(거대 기술기업)을 직접 언급하면서 관심을 표명했다. 또 중국의 오픈소스 AI가 전 세계 기술 진보의 촉매제로 작용하고 있다면서 모든 국가와 산업에 AI 혁명에 동참할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는 사실 역시 강조했다. 그러면서 오픈소스는 AI 안전을 확보하는 핵심 요소이자 국제 협력을 촉진하는 기반이라는 점 역시 언급했다.
이뿐만이 아니었다. 그는 "중국 내 150만 명 이상의 개발자가 엔비디아 플랫폼에서 활동 중에 있다"면서 중국과 엔비디아의 끈끈한 관계를 강조하는 것 역시 잊지 않았다. AI를 통한 산업 혁신과 로봇 시스템의 밝은 미래는 양측의 협력 여하에 달려 있다는 얘기가 아닌가 보인다.
그는 개막식 축사를 마친 다음에 마련된 취재진과의 질의응답 자리에서는 "우리는 화웨이를 통해 배운다. 그들의 작업에서 깨달음을 얻는다. 상대를 존중하지 않거나 과소평가하는 것은 아무런 이득이 없는 일"이라고 주장하면서 경쟁사인 화웨이(華爲)에 대한 존경심도 강력히 피력했다. 이외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앞으로 기회가 매우 많을 것이다. 엔비디아는 이들과 협력할 것"이라면서 한국의 고대역폭메모리(HBM) 제조업체들에 대해서도 높이 평가했다.
올해로 세번 째를 맞는 이번 박람회는 짧은 역사가 말해주듯 이전까지만 해도 꽤 주목받던 행사는 아니었다. 중국 내외 언론의 취재 열기도 그다지 대단하지 않았다. 그러나 올해는 완전히 달랐다. 우선 한국을 비롯한 외국 언론들의 취재 열기가 엄청났다. 행사 시작 며칠 전에 취재진들의 등록이 끝났을 정도였다.
젠슨 황이 평소 트레이드마크였던 검은 가죽 재킷 대신 중국 전통 의상을 착용한 채 연단에 올라 주목을 모았던 현장에서는 더했다. 그가 가는 곳마다 취재진과 일반 관람객들이 구름처럼 몰렸을 정도였다. 심지어 일부 관람객들은 그와 인증 샷을 찍기 위해 치열한 몸싸움을 벌이기도 했다. 한마디로 그의 인기가 이번 행사를 살렸다는 얘기가 될 수 있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