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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코퍼레이션, 차량부품 전문기업 ‘시그마’ 인수…제조업 본격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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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슬 기자

승인 : 2025. 07. 17. 14:55

글로벌 네트워크 바탕 기술 강소기업과 시너지 창출
[사진] 현대코퍼레이션 정몽혁 회장_창립 46주년 기념행사_1
정몽혁 현대코퍼레이션 회장이 2022년 9월 서울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창립 46주년 기념행사에서 연설하고 있다. /현대코퍼레이션
현대코퍼레이션이 차량용 실내부품 전문기업 시그마를 인수해 제조업에 본격 진출한다. 시그마는 국내 엠비언트 라이트 시장에서 과반 이상의 점유율을 차지하는 기술 강소기업이다. 이번 인수는 현대코퍼레이션의 수익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위한 첫 번째 제조업 M&A(인수합병) 성과다.

현대코퍼레이션은 17일 국내 차량용 실내부품 제조 전문기업 시그마의 발행주식 77.6%를 인수하고 경영권을 확보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2007년 설립된 시그마는 차량용 실내조명 및 인테리어 부품 제조 전문기업이다. 현대차·기아를 비롯한 주요 완성차 업체의 30여개 차종에 도어 라이트, 엠비언트 라이트(무드 조명), 전장 부품 등을 공급하고 있다.

시그마는 특히 국내 완성차 업계에 '엠비언트 라이트(Ambient Light)'를 최초로 도입했다. 현재 해당 시장에서 국내 점유율 과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또 기존 PVC 대비 재활용성이 뛰어난 친환경 소재 'TPO(Thermoplastic Olefin)'를 적용한 차량 바닥재를 개발해 차량 실내 공간의 고급화를 실현하고 있다.

현대코퍼레이션 관계자는 "여러 인수 후보 중 시그마에 대한 투자와 경영권 인수를 결정한 것은 시그마가 자동차의 미래 발전 방향과 그 궤를 같이 하고 있다는 점을 높이 샀다"며 "친환경적이고 기술 경쟁력이 있는 시그마의 제품들이 아직은 시장에 도입된 초기 단계로서 한국과 유럽 일부에만 적용되고 있어 앞으로 국내외 완성차 업계에 대한 공급 확대 가능성 및 성장 잠재력을 고려한 결정"이라고 인수 취지를 설명했다.

현대코퍼레이션은 시그마의 기술력과 제품 경쟁력을 자사의 글로벌 네트워크 및 영업 인프라와 접목해 국내외 고객사를 확대하는 한편, 고객사의 해외 공장 진출시 동반 진출 기회도 적극 모색할 계획이다. 이는 기존 단순 트레이딩 중심의 비즈니스 구조에서 직접 제조한 고기술 제품을 글로벌 시장에 공급하는 구조로의 전략적 전환을 의미한다. 현대코퍼레이션 밸류체인 확장 및 고도화의 본격적인 신호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코퍼레이션 관계자는 "현대코퍼레이션은 앞으로도 자동차 부품 제조분야뿐만 아니라 친환경 폐자원 리사이클링 등 다양한 미래사업 분야에서 일등기업보다는 일류기업으로 발전해 나갈 가능성이 있는 국내외 주요 기술기업들과 지분투자, JV(합작법인) 설립, M&A 등 다양한 전략적 제휴를 통해 함께 글로벌 진출을 전개해 나갈 계획"이라 밝혔다.
김한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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