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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 “개포우성7차 조합원 분담금 최소화…금융비용 수백억원 절감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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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준 기자

승인 : 2025. 07. 18. 09:18

조합원 분담금 입주시 100% 납부, 이자는 제로
합에 가장 유리한 방식인 ‘분양수입금 내 기성불’ 제안
실착공 전까지 가장 낮은 물가지수 변동률 적용
대우건설
서울 중구 을지로 소재 대우건설 사옥 전경./대우건설
대우건설이 서울 강남구 개포우성7차 재건축 조합에 조합원들의 분담금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한 맞춤형 금융 전략을 제안했다. 공사비 다음으로 정비사업 수익성에 큰 영향을 미치는 금융 조건에 초점을 맞춘 제안으로, 장기 사업인 재건축의 금융비용을 대폭 줄이겠다는 구상이다.

18일 대우건설에 따르면 회사는 개포우성7차 조합 측에 약 4000억원으로 추산되는 조합 필수사업비 전액에 대해 CD(양도성예금증서) 금리에 가산금리를 붙이지 않는 CD+0.00%의 조건을 내세웠다. 현재 CD금리는 약 2.5% 수준으로, 대우건설은 이 금리에 더해 HUG(주택도시보증공사) 보증수수료까지 자체 부담하겠다는 입장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통상 5년 이상 진행되는 정비사업 특성상 수백억원의 금융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조합원 분담금 납부 방식도 차별화했다. 통상 '입주시 100% 납부' 조건에는 조합이 금융조달을 한 뒤 이자를 조합원이 부담하는 구조가 숨어 있다. 하지만 대우건설은 조합이 자체적으로 자금을 조달할 필요가 없는 '진짜 100% 입주 납부'를 제안했다. 이에 따라 조합원은 이자 비용 없이 분담금을 납부할 수 있게 된다.

공사비 지급 순서 또한 조합에 유리하게 설정됐다. 대우건설은 공사비를 분양수입금 내에서 '기성불' 방식으로 지급하되, 공사비는 조합의 사업비와 이자비용을 모두 충당한 이후 마지막으로 지급하는 조건을 내걸었다. 조합 입장에서는 사업비 상환을 우선 처리할 수 있어 금융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다.

공사비 조정 기준에도 조합 부담을 줄이기 위한 조건이 담겼다. 대우건설은 공사비 조정 시 소비자물가지수(CPI)와 건설공사비지수 중 낮은 수치를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일부 경쟁사가 평균값을 기준으로 삼는 것과 달리, 조합의 공사비 상승 폭을 억제할 수 있는 방식이다. 회사 측은 최근 5년 간 평균값과 최저값의 차이가 약 2.6%포인트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물가 상승을 반영하지 않는 유예 기간도 18개월로 설정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정비사업 특성상 금융비용의 누적이 큰데, 조합이 직접 금융조달을 하지 않도록 해 실질적인 분담금 절감 효과를 구현할 수 있을 것"이라며 "사업성과 브랜드 신뢰를 동시에 높이기 위한 전략"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우건설은 고급 주거 브랜드 '써밋(Summit)'을 리뉴얼하고 있으며, 그 첫 적용 사업지로 개포우성7차를 선정했다.
전원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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