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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 단장, 더불어민주당 한병도·천준호 의원으로 구성된 특사단은 16일 파리에서 에마뉘엘 본 엘리제궁 외교수석에게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 앞으로 보내는 이재명 대통령의 친서를 전하고 "이재명 정부는 실용주의 기조 하에 '세계질서 변화에 실용적으로 대처하는 글로벌 책임 강국'을 만든다는 비전을 바탕으로 대외정책을 추진할 나갈 것"이라며 "남북간 대화와 교류를 재개하기 위해 우리 정부의 한반도 평화와 비핵화 정책을 일관적으로 지지해온 프랑스와 긴밀한 협력을 지속해 나가고자 한다"고 밝혔다.
특사단은 우주, 방산, 원자력, 인공지능(AI) 등 전략산업 및 기후위기 등 글로벌 현안 대응 관련 협력을 포함해 다양한 분야에서 프랑스와의 실질협력을 강화하고, 내년 프랑스가 의장국을 수임하는 G7과의 협력도 강화해 함께 긴밀하게 협의해 나갈 수 있기를 기대했다.
본 외교수석은 한국이 이번 대선을 통해 민주주의의 회복력과 저력을 잘 보여주었다고 평가하고, 마크롱 대통령의 축하와 우정의 메시지를 전했다. 또 내년 수교 140주년을 계기로 양국 관계 강화를 통해 전략적 협력 잠재력을 실현하고, G7 정상회의 차원에서도 국제사회의 안정과 안보를 위한 협력을 이어가기 위해 우리 정부와 계속 긴밀히 소통해 나가기를 희망했다.
특사단은 17엔 로익 에르베 상원 부의장, 사브리나 세바이히 하원 한·불 의원친선협회장을 상, 하원에서 각각 만나 신정부의 대외정책 기조를 설명하고 한-프랑스간 의회 교류 확대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에르베 부의장과 세바이히 협회장은 이번 특사단의 방문을 환영하면서 양측이 내년 수교 140주년 계기 의회간 교류와 함께 지방자치단체 교류, 경제협력·기후협력도 확대해 나갈 필요가 있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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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준호 의원은 "프랑스 기업인들의 궁금증이나 요청 사항을 잘 정리해서 국정기획위원회에 전달해 새 정부에서 검토될 수 있게 하겠다고 답변했다"고 말했다. 한병도 의원도 "(프랑스 측에서) 탈탄소화나 수소 분야 등에서 협력하고 싶다는 이야기를 많이들 했다"며 "기업인 간에도 교류가 활발히 이뤄질 것이란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외교부는 "양국이 내년 한-프랑스 수교 140주년을 계기로 제분야의 전략적, 실질적 협력을 강화해 나가고자 하는 의지를 확인하는 계기가 된 것"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