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韓 감성 물씬” 신세계免 명동, K컬처 허브로 재탄생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w.asiatoday.co.kr/kn/view.php?key=20250718010010892

글자크기

닫기

이창연 기자

승인 : 2025. 07. 18. 16:04

'테이스트 오브 신세계'…외국인 관광객 수요 겨냥
식품·패션 등 한국 문화 한곳에…최신 트렌드 반영
clip20250718154609
18일 신세계면세점이 명동점 11층에 '테이스트 오브 신세계(TASTE OF SHINSEGAE)' 푸드존을 오픈했다./신세계면세점
"전 세계에서 한국 문화 트렌드를 주목하는 만큼 발맞춰 명동점 한 층을 복합 쇼핑 공간으로 전면 새단장했다."

곽종우 신세계디에프 마케팅 담당 부사장은 18일 서울 중구 신세계면세점 명동점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날 신세계면세점은 명동점 11층을 '식품' '패션' 'K팝 굿즈' 등 100여개의 브랜드를 한데 모아 공개했다. 한류 확산과 함께 늘어나는 외국인 관광객 수요, 특히 하반기부터 재개되는 중국인 단체관광객(유커)의 방문을 겨냥한 전략이다.

이번 리뉴얼의 중심은 132㎡(약 40평) 규모로 자리한 '테이트스 오브 신세계(Taste of Shinsegae)'다. 면세점의 전통 강자 '김' '라면' '포장식품'뿐 아니라 '디저트' '지역 특산품' '건강기능식품'까지 폭넓게 선보이는 큐레이션 공간이다.

신세계면세점 관계자는 "이번에 처음으로 선보이는 콘셉트로 반응이 좋으면 인천공항으로도 확장할 수 있다"고 말했다.

KakaoTalk_20250718_154224067
18일 신세계면세점 명동점 11층에 조성된 '테이스트 오브 신세계(TASTE OF SHINSEGAE)' 구역에서 고객들이 제품을 둘러보고 있다./이창연 기자
테이스트 오브 신세계는 총 4개의 구역으로 나뉘었으며 그 중 '팝업 존(zone)'은 홍대와 북촌, 성수 등 미식 핫플레이스의 감성을 담아 외국인 여행객들이 선호할 만한 브랜드와 국내 우수 중소기업 제품을 소개하는 공간으로 조성됐다.

공간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주목받는 '브릭샌드' '그래인스 쿠키' '만나당' '슈퍼말차' '니블스' '타이거모닝' '케이첩' 등으로 구성됐다. 특히 디저트 존 전면에는 국내 면세점 최초로 입점한 브릭샌드가 배치됐다. 벽돌 모양 휘낭시에에 진한 버터 향을 입힌 브랜드다.

KakaoTalk_20250718_154246499
조헌기 브릭샌드 대표가 18일 신세계면세점 명동점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이창연 기자
조헌기 브릭샌드 대표는 "신세계면세점과 손잡고 서울을 대표하는 디저트 전문점을 목표로 한다"며 "다음달엔 불닭 맛, 메론 맛 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며 올 연말엔 인천공항 T1 입점까지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세계면세점 관계자는 "매출, 국내외 SNS 등 다양한 부분을 고려해 입점 브랜드를 선택했다"며 "주기가 정해지진 않았지만 고객 반응을 고려해 꾸준히 입점 브랜드를 교체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푸드 마켓 존'도 리뉴얼 했다. 프리미엄 간식부터 비비고 간편식, 전통 참기름·고추장 등 지역 특산품까지 폭넓게 구성했다. 특히 매장 내에는 장바구니를 비치해 편의성을 높이는 동시에 슈퍼마켓에 온 듯한 기분을 자아냈다.

주류 코너는 고연산 위스키 등 레어 아이템 전시로 즐거움을 더하고 담배 매장에는 '하바노스' '다비도프' 등이 시가존을 새롭게 구성했다. 중국 담배 라인업도 확대해 니치 마켓 수요를 공략하며 차별화된 선택지를 제공한다.

패션존은 기존의 '내셔널지오그래픽' '아크메드라비' 등 스트리트 브랜드에 '게스' '엠엠엘지' 단독 숍을 새롭게 추가했다. 고객 취향을 반영해 선택의 폭을 넓혔으며 명동점 9층 패션관과의 연계로 쇼핑 동선의 시너지를 높였다.

KakaoTalk_20250718_154101712
신세계면세점 명동점 11층에 위치한 '스페이스 오브 BTS'./이창연 기자
신세계면세점은 11층 공사로 인해 잠시 8층에 있었던 남자 아이돌 BTS의 굿즈를 판매하는 '스페이스 오브 BTS' 매장도 다시 11층으로 옮겼다. 앞으로 꾸준히 앨범과 신상 굿즈 등도 추가해 나갈 예정이다.

신세계면세점 관계자는 "외국인 관광객들이 BTS를 보러왔다가 K콘텐츠에 매료될 것"이라며 "향후 면세점 단독 BTS 굿즈도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이외에도 카카오프렌즈, 잔망루피 등을 중심으로 기프트 존도 구성했다.

채정원 신세계디에프 MD담당 상무는 "MD 전략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빠른 속도와 트렌드 대응 역량"이라며 "성수동과 홍대 등 서울 주요 상권의 최신 트렌드와 감성을 면밀히 분석해 명동점에 집약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K콘텐츠 중심의 상품 개발과 매장 운영을 강화해 면세 쇼핑의 매력을 알리고 브랜드와 상생할 수 있는 혁신을 이어가겠다"고 덧붙였다.
이창연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