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전공의 돌아오는데…PA 간호사 거취는 ‘오리무중’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w.asiatoday.co.kr/kn/view.php?key=20250718010010901

글자크기

닫기

서병주 기자

승인 : 2025. 07. 18. 16:22

대전협, 정부에 복귀요구안 제출 예정
'4만명' PA 간호사와 업무 충돌 불가피
복지부, 병원별 업무 구분 권한 부여 검토
간호사 업무범위 규정 無…"8월 중 입법예고"
2025052001001610400099131
간호사들이 서울의 한 대학병원 복도에서 걸어가고 있다./연합
전공의들이 복귀 채비를 갖추고 있는 가운데, 의료공백을 메워온 진료지원(PA) 간호사와 업무 충돌이 우려되고 있다. 정부는 병원별 자율적인 조정 방침을 전했지만, PA 간호사 업무범위 법제화가 이뤄지지 않아 의료 현장에서의 혼선이 예상된다.

18일 의료계에 따르면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가 19일 정부에 복귀 요구안을 제출하기로 하는 등 1년 5개월 간 의료 현장을 떠난 전공의들이 하반기 중으로 돌아올 전망이다.

문제는 그동안 전공의들이 떠난 현장을 지켜온 PA 간호사들의 처우다. 간호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2월 의정갈등 이후 전담간호사 수가 61.8% 늘어났으며 처방부터 시술, 수술동의서 작성 등 PA 업무를 수행해왔다.

특히 간협 추산 PA 인력은 4만명 이상으로 집계되며 전공의 복귀 후 이들의 입지가 흔들릴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에 정부는 각 병원마다 개별적으로 업무 영역을 조율하도록 하겠다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전공의가 복귀하면 PA 간호사의 업무 범위를 줄이겠다는 병원도, 기존 그대로 유지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곳도 있어 이를 감안하기 위함이다.

다만 의료 현장에서는 각 병원마다 운영 현황과 함께 전공의 복귀 규모 등 확실하지 않은 변수까지 마주해야 하는 만큼, 업무 구분에 혼란이 가중될 전망이다.

실제 복지부에 따르면 전공의의 50%가 군 복무 중이거나 개원가에 취업하면서 복귀 규모를 단정지을 수 없게 됐다.

한 의료계 관계자는 "전공의와 PA 간호사 간 명확한 업무 범위 기준이 정해지지 않아 전공의들의 복귀를 앞두고 현장에서 선택이 필요한 시기가 오고 있다"며 "전공의들이 돌아오는 것이 기정사실화됐지만, 그 규모나 지속 근무 여부 등 변수가 존재하기에 병원들의 고심은 깊어져 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달 21일 간호법 시행령 시행된 후 한달 가까이 지났지만 PA 간호사의 업무 범위를 규정하는 '진료지원 업무 시행규칙' 제정안이 아직 나오지 않았다. 복지부는 다음 달까지 시행규칙 입법예고를 진행하고 9~10월 중으로 이를 시행하겠다는 계획이다.
서병주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