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반기 더 좋아질 요인들 많아 ‘맑음’
세 선수 모두 가을야구까지 활약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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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는 전반기를 끝내고 15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트루이스트 파크에서 올스타전도 마무리했다. 이어 18일 본격적인 후반기 레이스에 돌입한다.
올 시즌 전반기 메이저리그에서는 동갑내기 친구 이정후와 김혜성, 막바지 김하성이 합류하면서 열기를 더했다. 세 선수는 대체로 팀에서 무난한 활약을 보였다고 볼 수 있다.
먼저 이정후의 전반기 성적은 타율 0.249(345타수 86안타) 6홈런 40타점 49득점 6도루 OPS(출루율+장타율) 0.716 등이다. 4월 3할대 중후반을 웃돌던 뜨거웠던 타격감은 날씨가 점점 더워진 6월부터 떨어져 6월 월간 타율이 0.143까지 추락한 것이 흠이었다.
후반기 역시 관건은 체력이다. 이정후는 사실상의 풀타임 1년차를 맞고 있기 때문에 체력 조절을 잘 하면서 후반기를 버텨야 한다. 다행히 밥 멜빈 샌프란시스코 감독이 출전 시간을 조절하면서 이정후를 배려하고 있다. 공을 맞히는 이정후의 컨택 능력은 이미 인정을 받았고 약점으로 꼽히는 몸쪽 승부에 대한 해법을 찾는다면 후반기도 변함없는 활약이 기대된다. 전 메이저리그 올스타 출신 추신수는 차기 한국인 올스타에 대해 "아무래도 이정후가 가장 가까울 것 같다"고 예상하기도 했다.
마이너리그에서 시작한 김혜성은 5월에 빅리그로 합류한 뒤 다저스에서 알토란같은 활약을 펼쳤다. 유틸리티(다용도) 선수로 제한된 출전 기회에도 5월 타율 0.422로 맹활약했고 6월에도 월간 타율 0.333으로 기세가 꺾이지 않았다.
김혜성은 2루수, 유격수, 중견수 등을 오가며 시즌 타율 0.339(112타수 38안타) 2홈런 13타점 17득점 11도루 등으로 로스터의 한 자리를 확실하게 꿰찼다. 다저스에는 김혜성처럼 발 빠르고 수비가 좋으며 허슬플레이를 펼치는 젊은 선수가 필요하다. 다저스의 포스트시즌 진출이 유력시되는 가운데 높은 팀 기여도가 가을야구까지 이어질 공산이 크다.
탬파베이 최고 연봉자로 긴 재활 끝에 전반기 막판 어깨부상에서 돌아온 김하성은 본격적인 부활을 노리고 있다. 첫 6경기에서 0.227(22타수 5안타) 1홈런 3타점 등을 수확한 김하성은 지난 11일 보스턴 레드삭스전에서는 펜웨이파크의 그린 몬스터를 넘긴 복귀 홈런을 때리는 등 순조로운 적응을 마쳤다.
김하성은 후반기 탬파베이의 주전 유격수로 팀의 포스트시즌 진출을 이끈다는 각오다. 샌디에고 파드레스 시절과 달리 확실한 출전 기회와 수비 포지션이 정해진 가운데 제 실력을 보여준다면 김하성의 주가가 치솟을 수 있다.
배지환(26·피츠버그 파이어리츠)도 있다. 배지환의 올 시즌 빅리그 성적은 7경기 타율 0.091(11타수 1안타) 2도루 3득점이다. 배지환은 5월 마이너리그로 강등된 뒤 허리 부상 때문에 부상자명단(IL)에 올랐고 다시 기회가 찾아올지 미지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