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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후보는 21일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인터뷰에서 경선 연기를 먼저 제안한 이유를 명확히 밝혔다. 그는 "국민들이 재산과 생명의 위협에서 복구하는 데 전력하고 있다"며 "거기에서 일종의 축제인 전당대회를 여는 것은 국민적 동의를 얻을 수 없을 뿐 아니라 너무 무리스럽다"고 강조했다.
실제 그는 인터뷰가 진행된 시각에도 충남 예산의 수해 복구 현장으로 이동 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앞서 방문한 경기 가평의 피해 상황에 대해 "집채만 한 나무가 떠내려가 다리 위에 올라와 있었다"면서 "주변 집들 지붕 위까지도 다 물이 넘쳤다. 피할 방법이 없겠구나 하는 수준이었다"라고 전했다.
박 후보는 기후 위기 시대의 근본적인 대책 마련의 필요성을 역설하기도 했다. 그는 "매년 여름마다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수해를 계속 겪고 있다"며 "과거의 문법이나 대책으로는 이걸 막을 수 없다는 인식이 든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새로운 방법과 대책 새로운 문법을 꼭 적용해야 한다"고 정책적 비전을 제시했다.
한편, 박 후보는 경선 초반 열세에도 불구하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는 충청·영남권 권리당원 투표에서 정청래 후보에게 25%포인트 가량 뒤진 결과에 대해 "오히려 더 분명하게 현실인식을 하고 더 부단히 노력해야 되겠구나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저 박찬대는 한번도 쉬운 도전을 해낸 적이 없었고 항상 역전했고 어려움을 극복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내란을 이겨내기도 하고 대선 승리까지 이끌었던 강한 정신력과 리더십으로 반드시 돌파해나가겠다"며 "수도권과 호남 등에서 충분히 승부를 뒤집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