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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관세 D-10’ 김정관 산업부 장관, 산업계와 대미통상 긴급점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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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슬 기자 | 김유라 기자

승인 : 2025. 07. 21. 17:25

21일 대한상의서 대미통상 긴급 점검회의
"모든 가능성 열어두고 실효적 대책 마련해야"
오후 세종청사 취임식 "수출 1조달러 시대 열것"
산업부, 경제단체 및 업계와 대미 통상 긴급점검...<YONHAP NO-2697>
21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주재로 경제단체 및 업계와의 대미 통상 긴급점검회의가 열리고 있다. /연합
아시아투데이 김한슬 김유라 기자 =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상호관세 부과 시한까지 열흘가량 앞두고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국내 주요 경제단체와 산업계 목소리를 청취했다. 이번 자리는 김 장관이 임명된 후 첫 산업계와의 공식 만남이기도 하다. 조만간 김 장관이 관세 협상을 위해 미국 출장길에 오를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최종적으로 산업계 의견을 듣고 이를 협상 내용에 반영하려는 의지가 강력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김 장관은 이제는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실효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며, 업계 의견을 바탕으로 향후 협상 전략을 정교하게 조율하겠다고 밝혔다.

21일 산업계에 따르면 김 장관은 이날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경제단체, 주요 업종별 협회, 학계 등이 참석한 가운데 '대미 통상 긴급 점검회의'를 주재했다.

이번 회의는 오는 8월1일 미국 관세조치 부과 예고시점이 임박한 상황에서 정부의 협상 전략을 공유하고, 민간 의견을 공유하고자 긴급 소집됐다. 회의에는 박일준 대한상공회의소 부회장, 이인호 한국무역협회 부회장, 김창범 한국경제인협회 부회장, 강남훈 한국자동차협회 회장, 김정회 한국반도체협회 부회장, 박태성 한국배터리산업협회 부회장 등이 참석했다.

김 장관은 이날 모두발언을 통해 "양국이 윈윈할 수 있는 제조업 파트너십과 무역 적자 완화를 위한 비관세조치 등 다양한 논의를 해오고 있다"면서도 "다른 나라 상황에서 보시다시피 대미 관세 협상은 녹록지 않은 매우 엄중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어 "관세협상과 관련해 국내에서도 많은 우려가 제기되는 점을 깊이 유념하고 있으며, 민감성을 최대한 반영하면서도 전반적 국익 관점에서 최선의 결과가 도출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앞서 지난 7일(현지시간) 이재명 대통령에게 보내는 서한을 공개하면서 다음달 1일부터 한국산 제품에 25%의 상호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산업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은 최근 두 차례 미국 출장길에 올라 미국 통상 고위급과 회담을 가졌다. 이제는 산업부 수장이 정해진 데다, 관세 부과가 현실화되면서 김 장관이 직접 방미해 협상의 마지막 담판을 치를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전날(20일)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이 한미 통상협상 및 정상회담을 조율하기 위해 미국으로 출국했다.

산업부 장관, 경제단체 및 업계와 대미 통상 긴...<YONHAP NO-2689>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21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경제단체 및 업계와의 대미 통상 긴급점검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
이날 특히 자동차, 철강 등 이미 관세에 직격탄을 맞고 있는 주요 업계에서 시급한 지원 요청이 이뤄졌을 것으로 보인다. 이미 한국의 주요 대미 수출품인 자동차·부품과 철강·알루미늄에는 각각 25%, 50%의 품목별 관세가 부과 중이다. 이번 관세 협상에 진전이 없을 경우, 우리 경제 전반에 큰 타격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김 장관은 "대미 관세 협상을 원만히 마무리하기 위해선 민간과의 정보 공유와 협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기업들이 아웃리치 활동을 지속 전개해주고, 협상을 레버리지할 수 있는 방안을 적극 공유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이어 오후에는 정부세종청사에서 취임식을 가졌다. 그는 위기 속에서도 '수출 1조 달러 시대'를 당당한 현실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김 장관은 청사 직원들에게 "미국의 관세 조치와 보호무역주의 확산으로 그동안 수출의 버팀목이 된 자유무역 질서와 국제규범이 더 이상 정상 작동하지 않고 있다"며 엄중한 상황을 설명했다. 또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우리 모두가 수출과 투자 확대를 위한 '선봉장'이 돼야 한다"면서 "기업의 애로를 끝까지 관리하고, 해결해 내는 유능한 산업부가 되자"고 독려했다.

김정관 산업부 장관, '취임사'<YONHAP NO-3793>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21일 정부세종청사 산업통상자원부 강당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연합
김한슬 기자
김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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