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가능성 열어두고 실효적 대책 마련해야"
오후 세종청사 취임식 "수출 1조달러 시대 열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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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산업계에 따르면 김 장관은 이날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경제단체, 주요 업종별 협회, 학계 등이 참석한 가운데 '대미 통상 긴급 점검회의'를 주재했다.
이번 회의는 오는 8월1일 미국 관세조치 부과 예고시점이 임박한 상황에서 정부의 협상 전략을 공유하고, 민간 의견을 공유하고자 긴급 소집됐다. 회의에는 박일준 대한상공회의소 부회장, 이인호 한국무역협회 부회장, 김창범 한국경제인협회 부회장, 강남훈 한국자동차협회 회장, 김정회 한국반도체협회 부회장, 박태성 한국배터리산업협회 부회장 등이 참석했다.
김 장관은 이날 모두발언을 통해 "양국이 윈윈할 수 있는 제조업 파트너십과 무역 적자 완화를 위한 비관세조치 등 다양한 논의를 해오고 있다"면서도 "다른 나라 상황에서 보시다시피 대미 관세 협상은 녹록지 않은 매우 엄중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어 "관세협상과 관련해 국내에서도 많은 우려가 제기되는 점을 깊이 유념하고 있으며, 민감성을 최대한 반영하면서도 전반적 국익 관점에서 최선의 결과가 도출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앞서 지난 7일(현지시간) 이재명 대통령에게 보내는 서한을 공개하면서 다음달 1일부터 한국산 제품에 25%의 상호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산업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은 최근 두 차례 미국 출장길에 올라 미국 통상 고위급과 회담을 가졌다. 이제는 산업부 수장이 정해진 데다, 관세 부과가 현실화되면서 김 장관이 직접 방미해 협상의 마지막 담판을 치를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전날(20일)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이 한미 통상협상 및 정상회담을 조율하기 위해 미국으로 출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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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장관은 "대미 관세 협상을 원만히 마무리하기 위해선 민간과의 정보 공유와 협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기업들이 아웃리치 활동을 지속 전개해주고, 협상을 레버리지할 수 있는 방안을 적극 공유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이어 오후에는 정부세종청사에서 취임식을 가졌다. 그는 위기 속에서도 '수출 1조 달러 시대'를 당당한 현실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김 장관은 청사 직원들에게 "미국의 관세 조치와 보호무역주의 확산으로 그동안 수출의 버팀목이 된 자유무역 질서와 국제규범이 더 이상 정상 작동하지 않고 있다"며 엄중한 상황을 설명했다. 또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우리 모두가 수출과 투자 확대를 위한 '선봉장'이 돼야 한다"면서 "기업의 애로를 끝까지 관리하고, 해결해 내는 유능한 산업부가 되자"고 독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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