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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서 ISO 20022 코인으로 알려진 △리플 △스텔라루멘 △아이오타 △알고랜드 △헤데라 등의 시세가 상승하고 있다. 오후1시 50분 기준 리플은 일주일 전 대비 20.29% 오른 3.45달러에 등락하고 있다. 이 외 스텔라루멘(XLM)은 일주일 전 대비 0.63%, 아이오타(IOTA)는 일주일 전 대비 4.01% , 헤데라는 일주일 전 대비 13.19% 오른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ISO 20022를 채택하고 있는 코인 중 엑스알피에 관심이 집중된다. 엑스알피는 한 달 전 저점(1.96달러) 대비 84% 상승했다. 최근까지 리플(Ripple)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 이어오던 법적 분쟁이 마무리 수순에 돌입한 것도 한몫했다.
이번 ISO 20022 준수 코인의 시세 급등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지니어스 법안 처리에서 비롯됐다.
아울러 지난 14일(현지시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페드와이어(Fedwire) 이체 시스템에 ISO 20022 메시지 표준을 도입한 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ISO 20022는 국제 표준 개발 조직인 ISO가 정의한 국제 금융 메시지 표준으로, SWIFT를 비롯한 글로벌 기업들은 이미 채택한 방식이다. 송금과 결제 등 간편하고 정확하게 주고받을 수 있도록 설계된 것이 강점으로, 대부분의 글로벌 기업들은 올해 내로 ISO 20022로 전환하는 것을 목표로 두고 있다.
SWIFT는 각국이 발행하는 CBDC를 자체 네트워크에 연결해 거래를 성사시키는 인터링크 실험을 진행해 오고 있다. 2025년 중으로 실제 환경에 가까운 최종 실험을 진행할 계획으로, 해당 실험은 CBDC 커넥터로 불리는 공통 인터페이스를 도입해 거래 정보의 포맷을 ISO 20022에 통일시키는 것이 특징이다. 포맷이 통일된다면 스테이블코인 호환성이 확보될 것으로 예상된다.
스테이블코인이 원활하게 사용되려면 ISO 20022를 준수해야한다. 스테이블코인은 법정화폐에 1대 1로 연동돼 있는데 실질적 사용을 위해선 기존 금융 시스템과 연결 돼야 한다. 중앙은행 및 상업은행 등에서 ISO 20022를 채택하고 있는 만큼 이를 준수하는 스테이블코인이 글로벌 금융 시스템과 호환성 및 수용성을 확보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스테이블 코인의 ISO 20022 준수 여부가 안정성 확인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가상자산 업계 관계자는 "미국의 지니어스 법안 통과와 페드와이어 이체 시스템에 ISO 20022가 도입된 점이 스테이블코인의 실질적 기반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