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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이소영, 문진석 “보좌진은 식구” 발언 반박…“차별적 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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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준보 기자

승인 : 2025. 07. 22. 16:49

"우리만 예외일 수 없어…둘다 인사권자 요청 거절 어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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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4일 국회 본회의에서 2025년도 제2회 추가경정예산안이 상정된 가운데 토론하고 있다. /연합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의 '보좌진 갑질' 논란을 두고 더불어민주당 내에서 국회의원과 보좌진의 관계를 둘러싼 시각차가 드러났다. 문진석 원내운영수석부대표가 의원과 보좌진은 "식구 같은 개념"이라며 일반 직장과는 다르다고 주장하자 이소영 의원은 "우리만은 예외라는 차별적 논리"라며 정면 반박하고 나섰다.

이소영 의원은 22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오늘 한 의원님이 "'일반적인 직장 내 갑질과 의원-보좌진 관계는 성격이 다르다'고 했으나 이 주장에 동의하지 않는다"며 "두 경우 모두 인사권자의 요청을 상대방이 거절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특정 의원실의 일에 대해서는 사실관계를 정확히 알지 못한다"면서도 "'우리는 특수관계여서 괜찮다'거나 '보좌진은 일반 노동자와 다르다'는 식의 주장은 노동 감수성을 강조해 온 우리 민주당에 걸맞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이어 "저 역시 국회 생활을 하며 저도 모르게 누군가에게 상처를 준 적이 있을지 모른단 생각에 이 문제에 대해서 말을 아껴왔다"면서 "우리 안에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오래된 관행과 습관이 존재한다면 이번 기회에 저를 포함한 모든 의원들이 반성하고 각성하여 함께 제도를 개선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문 원내수석부대표는 이 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강 후보자 논란에 대해 "일반적인 직장 내 갑질과 보좌진과 의원 관계에 있어서 갑질은 성격이 좀 다르다"고 밝혔다.

문 수석부대표는 "보좌진과 의원은 동지적 관점, 식구 같은 개념도 있다"며 "너무 가까운 사이이다 보니 국회의원들도 가끔 사적인 심부름은 거리낌 없이 시키는 경우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직장이라 생각 안 하고 의원과 동지적 관계라고 생각하는 보좌진도 있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덧붙였다.
심준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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