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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는 22일 서울에서 제57차 한미 군수협력위원회(Logistics Cooperation Committee) 회의를 열고 한·미가 공통으로 운용하는 장비인 CH-47(시누크) 엔진을 우리 방산업체가 참여하는 MRO 시범사업 대상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날 한·미 군수협력위는 이갑수 국방부 군수관리관과 리사 스미스 미 국방부 품목지원부차관보 등이 참석했다.
양측은 이날 회의에서 전투대비태세 유지를 위해서는 안정적인 군수지원이 이뤄져야 한다는 데 공감하고, 각종 장비에 대한 획득 및 운영·유지 협력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그동안 미 국방부는 인도-태평양 지역을 중심으로 동맹국의 방산·군수역량을 활용한 MRO 산업 참여 확대의 필요성을 느끼고 우리 측과 협력해왔다.
시누크 엔진 MRO 시범사업 추진은 지난해 5월 미 국방부의 장비거점구축(RSF) 정책 발표 이후 동맹국과 추진하는 '최초'의 '항공분야' MRO 시범사업이다.
시범사업 선정으로 미 육군의 수송헬기 시누크의 엔진 정비를 미 본토가 아닌 국내에서 실시할 수 있게돼, 한국 방산업체의 MRO 사업 참여 기회가 확대됐다. 한미 대표단은 시누크 엔진 MRO 시범사업을 비롯해 추가로 추진할 수 있는 MRO 사업을 발굴하기 위해 23~25일 창원·구미 등에 위치한 방산업체를 방문한다.
국방부 관계자는 "양측은 그간 각종 현안들을 한미 군수협력위원회를 통해 소통과 협력으로 해결함으로써, 양국 간 군수협력 증진에 성공적인 역할을 수행해 왔다"며 "앞으로도 굳건한 신뢰와 협력관계를 바탕으로 지속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