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통 정례화 중요, 개별 사안 신속 해결할 방안 찾겠다"
|
김 총리는 이날 오후 서울 영등포구 한국노총, 서대문구 민주노총을 잇따라 찾아 각 노총 지도부와 간담회를 진행했다. 간담회에는 김 총리를 비롯해 권창준 고용노동부 차관, 심종섭 국무조정실 사회조정실장 등 정부 관계자와 박홍배 더불어민주당 의원, 양대노총 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김 총리는 두 노총과의 회동에서 "소통 정례화는 매우 중요한 문제"라며 "노총과 협의해야 할 사안뿐 아니라 개별 이슈에 대해서도 초당적으로 빠르게 대응할 수 있도록 '미니 정책 TF'를 구상 중"이라고 밝혔다.
노총 측은 정례적 소통 채널 구축을 환영하면서도 보다 구체적인 정책 반영을 요구했다.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은 "노동계 출신 장관 임명이나 일부 인사 영입을 넘어 소통의 정례화와 채널의 다변화가 필요하다"며 "총리께서 취임 일성으로 밝힌 각오를 끝까지 잊지 말고 과거 정부와는 다른 모습을 보여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도 "노정 교섭을 통해 다양한 목소리를 직접 듣고 정책 방향을 정해야 실효성이 담보된다"고 강조했다.
양대노총은 노동조합법 2·3조 개정과 정년연장 등 주요 현안에 대해서도 정부의 적극적인 대응을 요청했다. 김 총리는 이에 대해 "노조법 2·3조 개정안은 국회 결정 사항이지만 당의 기조는 기존 틀 안에서 유지될 것"이라며 "정년연장은 보다 폭넓은 사회적 공감 속에서 제도화 여부를 검토하고 있는 단계"라고 설명했다.
이어 "정부가 현안을 인위적으로 외면하진 않겠지만 지금은 기초를 잘 닦는 것이 중요하다"며 "오늘은 구체적인 답을 내놓기보다 직접 만나 소통을 시작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