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CCSI 110.8…전월 대비 2.1포인트 상승
주택가격전망 11포인트↓ 정부 6.27 대책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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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이 23일 발표한 '2025년 7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7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10.8로 전월(108.7)보다 2.1포인트 상승했다. 기준선(100)을 웃도는 수준으로, 소비자들이 체감하는 경제 여건이 여전히 낙관적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소비자심리지수는 생활형편·소비지출·경기전망 등 6개 항목을 종합한 수치로, 100을 넘으면 장기평균보다 낙관적임을, 100 미만이면 비관적임을 의미한다. 지난 4월에 이어 4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구성 지수 중에서 '현재경기판단' 지수가 86으로 전월보다 12포인트 상승하며 상승폭이 가장 컸다. '현재생활형편(94)'과 '소비지출전망(111)'도 각각 2포인트, 1포인트 올랐다.
반면 '향후경기전망'(106)은 전월보다 1포인트 하락했고, '취업기회전망'(98) 역시 2포인트 떨어졌다. 고용시장에 대한 기대감은 다소 후퇴한 모습이다.
'금리수준전망' 지수는 8포인트 상승한 95를 기록했다. 이달 기준금리가 동결된 가운데, 시중은행들이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인상한 영향이다.
'주택가격전망' 지수는 109로 전월 대비 11포인트 하락했다. 정부가 6월 말 발표한 가계부채 관리 강화 대책과,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세 둔화 등 영향이다.
'물가수준전망'은 전월보다 3포인트 오른 143을 나타냈다. 향후 1년 기대인플레이션율도 0.1%포인트 오른 2.5%로 집계됐다. 가공식품·석유류 가격 상승세가 반영됐다. 3년 후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4%, 5년 후는 2.5%다.
이번 조사는 지난 8일부터 15일까지 전국 2286가구를 대상으로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