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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와 이란 석유 수입국에 보복 관세 美에 中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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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승인 : 2025. 07. 23. 07:09

오해 줄여야 한다는 입장 피력
미중 관계 안정적 발전도 희망
원론적 답변이라는 평가 대두
아시아투데이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 중국 정부가 러시아와 이란산 석유 수입국에 고율의 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는 미국의 경고에 대해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오해를 줄이고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분명히 강조했다. 원론적인 입장 피력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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궈자쿤 중국 외교부 대변인. 22일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러와 이란 석유 수입국에 보복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경고를 한 미국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피력했다./중국 외교부 홈페이지.
궈자쿤(郭嘉昆)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2일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다가올 미중 무역협상 때 중국의 러시아 및 이란산 석유 수입에 문제를 제기할 수 있다는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의 언급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관세 문제에 대해 중국의 입장은 일관되고 명확하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어 "미국이 중국과 함께 양국 정상이 통화에서 이룬 중요한 합의를 이행하고 중미 경제 및 무역 협상 메커니즘의 효과를 발휘해 대화와 소통을 통해 합의를 증진해야 한다. 오해를 줄이면서 협력을 강화하기를 바란다"고 강조한 후 "중미 관계의 안정과 건강, 지속 가능한 발전을 추진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구체적인 상황은 담당 부서에 문의하라고 덧붙였다.

이보다 앞서 베선트 장관은 21일(현지 시간) CNBC에 출연해 다음달 미중 관세 유예기간이 다가오는 것과 관련, "(중국과) 매우 가까운 시일 내에 회담할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더불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러시아와 교역하는 제3국에 제재 성격의 이른바 '세컨더리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한 것에 대해 "러시아산 원유를 구매하는 모든 국가는 최대 100% 세컨더리 제재를 부과받게 된다"면서 "중국은 불행히도 제재 대상인 이란산 원유, 러시아산 원유를 대량으로 구매하고 있다. 우리는 그에 대해 논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끝까지 중국을 물고 늘어지는 미국의 행보가 정말 대단하다고 해야 할 듯하다.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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