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북한, 우라늄 폐수 슬러지 5.7배 증가… 핵물질 생산 증가 움직임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w.asiatoday.co.kr/kn/view.php?key=20250723010013451

글자크기

닫기

천현빈 기자

승인 : 2025. 07. 23. 14:18

평산 우라늄 정련공장 폐수량 급증
핵물질 생산 능력 고도화 추정
clip20250723141616
북한 평산 우라늄 공장 슬러지 면적 산출 결과. /제공=텔레픽스
위성 분석 업체 텔레픽스는 북한 평산의 우라늄 정련공장에서 발생하는 폐수 슬러지 면적이 최근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고 23일 밝혔다. 우라늄 폐수량이 급증하면서 핵물질 생산 능력이 고도화한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텔레픽스는 북한 평산을 촬영한 위성 영상을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정황이 포착됐다고 이날 밝혔다. 텔레픽스 내 위성데이터 분석기관 '지속가능한 지구를 위한 연구소'는 미국 플래닛랩스의 위성 영상을 분광 분석해 슬러지 면적을 산출했다. 지난해 10월 말 16.5헥타르(㏊)였던 면적은 지난달 23일 기준으로 20.5㏊로 늘었다.

폐수 슬러지는 우라늄 추출 과정에서 나오는 장사성 물질과 중금속 등의 고형 폐기물이다. 폐수 슬러지는 핵시설 가동이 늘어날수록 침전지 내 면적도 증가하는 흐름을 보인다.

지난 2023년 10월 29일 기준 슬러지 면적은 15.4㏊로 1년간 1.1㏊만 늘었다. 하지만 이후 8개월간 4㏊나 증가했다. 하루 기준으로 속도를 환산하면 5.7배나 급증한 수치다. 이는 북한이 우라늄 정련공장 가동률을 최근 들어 급격히 늘린 것으로 분석할 수 있다.

최범규 텔레픽스 신속대응팀장은 "이번 분석 결과는 북한 핵시설의 실질적인 가동률이 최근 크게 높아졌다는 점을 위성 데이터로 확인한 사례"라며 "앞으로도 북한과 같이 접근하기 어려운 지역을 포함한 지구촌 전역을 위성 영상으로 확인하고 다양한 환경 현상을 분석할 것"이라고 밝혔다.
천현빈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