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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빌라 전셋값 2년 새 ‘뚝’…인천 역전세 비율 70% 육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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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아름 기자

승인 : 2025. 07. 23. 14:42

빌라
최근 2년간 전국 빌라 전셋값이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부동산 중개업체 집토스가 2023년 상반기와 2025년 상반기 전국 연립·다세대(빌라) 실거래 데이터를 비교 분석한 결과, 동일 평형의 전세 계약이 있었던 1만 4550건 중 31.9%(4641개)에서 전세 보증금이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인천의 빌라 전세가는 2년 전 대비 평균 7.0% 하락했으며, 대구 역시 9.7%나 급락했다. 그 외 부산(-3.5%), 대전(-4.3%), 세종(-5.2%) 등 주요 광역시에서도 하락세가 뚜렷했다.

반면 서울과 경기는 각각 2.4%, 0.5%로 소폭 상승하며 수도권 내에서도 온도 차가 컸다.

이러한 평균 전세가 하락은 높은 역전세 발생 비율로 직결됐다. 인천은 분석 대상 평형의 70.2%가 역전세 상황에 놓여 전국에서 가장 높은 비율을 기록했다. 대구(64.3%), 부산(48.0%), 대전(44.1%) 등 평균 전세가가 하락한 지역에서 높은 역전세 비율을 보였다.

역전세가 발생한 빌라들은 전국적으로 평균 1억 8268만 원에서 1억 6518만 원으로 2년 만에 1751만 원(-10.3%)의 보증금 하락이 있었다.

특히 광주광역시는 역전세가 발생한 빌라들의 평균 하락액이 3364만 원에 달해 전국에서 가장 큰 낙폭을 보였다. 대구(-2524만 원), 제주(-3750만 원) 등도 수천만원씩 하락했다.

수도권에서는 서울(-1800만 원)과 경기(-1786만 원) 모두 역전세가 발생한 집주인이 평균 1800만 원에 가까운 보증금을 추가로 마련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나, 보증금 반환 리스크가 큰 것으로 분석됐다.

6·27 부동산 대책 시행으로 향후 빌라 전셋값이 더 떨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번 대책에는 서민 주거 안정을 위해 지원됐던 청년·신혼부부·신생아 버팀목 전세대출의 한도를 축소하는 내용이 들어갔기 때문이다.

이재윤 집토스 대표는 "이번 대책이 전세보증금 반환 리스크를 더욱 가중시키는 또 다른 변수가 될 수 있다"며 "빌라 시장 역전세 문제는 보증금 반환 분쟁으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임대인과 임차인 모두에게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는 시점"이라고 말했다.

정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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