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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교 “김건희 특검, 종교적 자유 본질 침해” 유감 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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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민훈 기자

승인 : 2025. 07. 23. 15:12

입장문 통해 "종교 자유, 기본권과 가치 침해되지 않아야"
특검
지난 20일 민중기 김건희 특검팀 사무실이 마련된 KT광화문빌딩 웨스트 앞 모습. /연합뉴스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통일교)이 이명현 김건희 특검팀의 압수수색 과정에서 "종교적 자유를 본질적으로 침해했다"며 유감을 표명했다.

통일교는 23일 입장문을 내고 "국가 공권력 행사는 어떠한 경우에도 헌법상 기본권을 침해하지 않는 범위에서 신중히 집행돼야 한다"며 "특히 종교의 자유는 그 절대적 기본권과 가치가 침해되지 않아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특검 수사팀은 경기도 가평의 천전궁(통일교 본부)을 압수수색하면서 종교적 기본권과 가치를 존중했어야 했다"며 "종교의 의례와 문화에 대해 최소한의 조심함도 없이 전 세계 신도들이 수십년 이상 성물로 여기고 보관하던 물품들을 신도들의 눈 앞에서 흔들며 경시하는 모습은 참담한 심정을 느끼게 했다"고 지적했다.

통일교는 김건희 특검팀이 진행 중인 실체적 진실 규명의 노력은 존중하고 압수수색 등 수사에 했지만 일부 무례한 행위에 대해 회복하기 어려운 상처를 입었다고 했다. 통일교는 "일부 수사관의 과도하고 무리한 종교 탄압적 압수수색에 대해 명백히 유감을 표하며, 신앙공동체 전체를 마치 범죄 집단으로 몰아가는 것은 결코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특검은 헌법 정신과 양심에 의한 종교적 기본권을 지키면서 수사할 것을 엄중하게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김건희 특검팀은 지난 18일 통일교 서울본부를 비롯해 경기도 가평 설악면 통일교 본부, 사업체 자금을 관리하는 통일유지재단 등 각종 교단 시설을 동시다발로 압수수색했다.

김건희 특검팀은 통일교 측이 무속인 건진법사 전성배씨를 통해 김건희 여사에게 부정한 청탁을 넣었다는 의혹을 들여다보고 있다. 전씨는 2022년 4∼8월께 통일교 전 세계본부장 윤모씨로부터 '김 여사 선물용' 다이아몬드 목걸이, 샤넬백 등과 교단 현안 청탁을 받은 후 이를 김 여사에게 전달해줬다는 의혹을 받는다.

청탁 내용에는 통일교의 캄보디아 메콩강 개발사업 지원, 통일교의 YTN 인수, 유엔 제5사무국 한국 유치, 대통령 취임식 초청 등이 거론됐다.
정민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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