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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하원의장 “50일 시한 내 러시아 제재 없을 것…결과 지켜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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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대의 기자

승인 : 2025. 07. 23. 16:47

"50일 시한 제시한 만큼, 결과 지켜보자는 데 상하원 동의"
"우크라 전쟁 너무 오래 지속돼…무고한 사람들 죽고 있어"
Trump <YONHAP NO-2006> (AP)
미국 루이지애나주 출신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이 22일(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 이스트룸에서 열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 의원들을 위한 행사에서 발언하고 있다. /AP·연합
마이크 존슨 미국 하원의장이 22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러시아에 제시한 50일 내 우크라이나와의 평화협상 체결 시한이 끝날 때까지는 대러 제재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존슨 의장은 이날 주간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러시아 제재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라면서 다만 50일 시한 내에는 의회에서 대러 제재에 대해 고려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존슨 의장은 "하지만 대통령이 50일의시한을 제시한 만큼, 우리는 행정부와 국방장관, 국방부가 계획한 대로 행동하도록 시간을 주는 것이 필요하며, 그 결과를 지켜보자는 데 하원과 상원이 동의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그곳(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평화가 필요하다"면서 "이 전쟁은 너무 오래 지속됐다. 너무 많은 무고한 사람들이 죽고 있다. 그리고 우리는 미국이 이 전쟁에 더 이상 개입하는 것을 원치 않는다"라고 강조했다.

현재 미 의회에서는 일부 의원들이 러시아에 대한 강력한 제재를 추진하고 있다. 공화당과 민주당에서는 85명의 공동 발의자가 참여한 상원 법안이 준비 중이다. 법안의 내용은 석유, 가스, 우라늄 및 기타 수출품을 구매하는 국가에 대해 500%의 관세를 부과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러시아의 수출품을 구매하는 국가 중 중국과 인도가 70%의 에너지를 러시아로부터 수입하고 있으며, 이는 러시아의 전쟁 자금으로 쓰이고 있다.

다만, 공화당이 장악한 미 의회 상원과 하원 지도부는 트럼프 대통령의 승인 없이는 어떠한 대러 제재 법안도 표결에 부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4일 러시아산 석유를 구매하는 국가들에 대한 강력한 제재를 위협하면서, 러시아에 휴전 협정 체결을 위한 50일의 시간을 주었다.
한대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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